이 계절,
파리 그 어디든 안 좋을 곳이 있겠냐만은 ;)
특히, 이 가을 너무나 아름다운.
가장 사랑하는 파리의 공원 중 하나.
Jardin du Luxembourg.
뤽상부흐 공원
뤽상부흐 공원.
아주 큰 규모의 공원은 아닌데,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아.
너무 큰 공원은 이곳저곳 다니면서 지쳐버리기도 해서 ㅎㅎㅎ
공원의 입구를 알리는 분수대.
울 딸 왜 삐졌을까..? ㅎㅎㅎ
곳곳이 아름답고 여유로움으로 가득한,
뤽상부흐 공원.
조용히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다.
파리의 가을 단풍은 한국의 그것과는 좀 다른데.
새빨~갛고 샛노~라안
그런 울긋불긋 불타오르는 단풍은 아니고.
미지근히, 아주 서서히 오랫동안 물드는 단풍.
서늘한 공기에,
햇살과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
산책과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고.
그리고,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
그 어느 공원에라도,
책을 읽는 사람들이 참 흔하게 많은 파리.
그리고, 뱃놀이.
아이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뤽상부흐 공원을 대표하는
뱃놀이.
이건 지난 여름의 뱃놀이.
그리고 가을에도
계속 뱃놀이ㅎㅎㅎ
원하는 배를 골라서 빌린 후,
연못에 띄우고.
유유히 떠가는 배를 쫓아 연못 끝자락을 돌아가며
막대로 배를 밀어주는 매우 단순한 놀이.
연못을 돌며 아이들은 배를 따라 끊임없이 뛰고.
엄마아빠들은 쉬고.
매우 바람직한 놀이 :)
숲 속 놀이터.
공원 안쪽에는 큰 나무들 아래로 놀이터도.
나무가 워낙 크고 많아서 숲 같은 느낌.
파리의 놀이터에는
그네가 없는 곳이 많은데.
(왜 그네가 별로 없을까...)
여긴 있다 ㅎㅎ
오르고 매달리고.
오르고 매달리고.
무한반복.
때때로,
프랑스 놀이터의 놀이기구들은
우리의 눈높이에선 꽤 위험해 보이기도 하는데.
오히려 이런 기구들이
아이들에겐 도전과 모험의식을 심어주고.
유아나 저학년뿐 아니라,
고학년의 아이들까지 흥미를 갖고 즐기는 듯.
또 어릴 때부터
이런 놀이기구를 다루면서
스스로 다양한 균형감각을 익히고,
조심하는 방법들을 배워가는 것 같다.
유아기만 즐길 수 있는 우리의 놀이터보다 장점이 큰 듯.
조금 다치더라도
쉽게 병원 및 기타 의료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한국에 비해,
그렇지 않은 프랑스가
아이들의 놀이 환경이 더 와일드한 것이
좀 아이러니하다.
우리는 놀이터마저도 아이들을 너무 과잉 보호해서,
(혹은 아이들을 너무 과소 평가해서? )
아이들의 체력은 점점 약해져 가는 건 아닐는지.
아이들에겐
나무가 있는 모든 곳이 또한 놀이터.
여름엔 끙~차 조심스레 오르더니,
가을이 되어 부쩍 큰 아가씨는
이제 어느 나무든. 훗 :)
전생에 너는 원숭이었나봉가~ ;)
아이들이 있는 가족은 물론,
연인들에게도, 친구들과도.
또 홀로라도.
그 어느 때건 안성맞춤인,
평화롭고 아름다운 공원.
뤽상부흐 공원 넘나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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