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축하게 추운 계절.
하루에도 몇 번씩 비는 늘 오락가락, 언제 올지도 알 수 없고.
늘상 흐린 하늘이 보통인 파리의 이 겨울에도.
눈과 입을 즐겁게 해 줄 즐길 거리들은 곳곳에 있다 :)
으슬으슬 춥고
비도 부슬부슬, 거리도 축축한데
실내에서 쇼핑을 즐기고 싶다면.
봉막쉐나 사마리탄 말고
좀 더 파리스러운 앤틱함을 만끽하고 싶다면.
추천, 파사쥬~ :)
Passage [파사쥬]
그 옛 날에도 쇼핑과 레스토랑은 너무나도 중요했던 건지 ;)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바람에 날씨가 궂어도
쇼핑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 파사쥬가 있었다.
Passage는 통로, 사잇길이라는 뜻으로,
건물과 건물사이의 통로에 유리로 된 지붕을 씌워서
비나 눈이 오더라도 쇼핑과 카페, 식사 등 여러 문화생활이 편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공간.
19세기.
국제적인 대도시 파리였지만,
파리의 거리는 오물과 흙탕물 범벅, 그리고 마차의 소음과 냄새로 가득했었기에...
부르주아들은 이 지저분한 파리 시내를 피해 쇼핑과 여가를 즐기고 싶었다고.
그래서 생겨난 공간이, 바로 'Passage' :)
결국, Passage(파사쥬)는 많은 인기를 얻으며, 파리 여기저기 생겨나게 되었고.
나아가 더 발전한 형태인 '봉막쉐'등의 백화점이 등장하게 된다는.
Galeries Vivienne.
파리 이 곳 저 곳에 여전히 다양한 파사쥬가 남아있는데,
딸랑구와 함께 했던 Galeries Vivienne 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이 날도 비가 오락가락하고, 추웠던 날.
< 위치 >
Galeries Vivienne은 파리의 2구에 위치하고 있다.
팔레 후아얄(Jardin du Palais-Royal) 혹은 튈르히 정원(Jardin des Tuileries) 쪽으로 산책을 간다면,
들러보기 좋은 위치 :)
12월 이었던터라 아직 노엘 무드 가득~
파리 여기저기 참 많이 보이지만,
매번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모자이크 타일 바닥.
너무 애정해 :)
상점마다 온통 노엘 무드로 반짝반짝~
실내라서 비도 추위도 막아주지만, 유리지붕으로 채광은 가득 들어오고.
통로를 거니는 것 만으로도 새로운 즐거움.
딸랑구는 지나칠 수 없는 방앗간.
귀여운 장난감과 문구류들이 가득했던 상점.
그 문을 나설 때는 마법처럼 너의 손에도 한가득이었지 :)
그리고 또 다른 이 곳 저 곳으로~
아이도 지루할 틈 없이 흥미로운 것들로 가득.
오래된 책들과 엽서들로 그득한 곳.
출출해지거나, 피곤해지면 역시 café 그리고 달달이 뇸~:)
Vivienne 바로 옆에는 파사쥬 Galerie Colbert 도 함께 있고,
2개의 파사쥬 모두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서
같이 둘러보기에 좋다.
혹..,
이 2개의 파사쥬로는 조금 아쉬운 마음이라면,
근처에 Galerie Véro-Dodat 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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