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e voyage | 프랑스 여행

그 해 여름, 이태리 남부 포지타노 | Positano.

by BonJ_A 2024. 8. 18.
728x90

 

바캉스 철이 되면,

많은 유럽사람들이

이쪽 이태리 남부에서 휴가를 보내기 위해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 등을 찾는다. 

 

우리도 함께했던 바캉스. 

파리에서 출발, 이태리 남부 찍고 프랑스 남부로 갔던 여정 :)

 

그중 오늘은 이태리 남부,

'포지타노'의 기억.

 

 

포지타노 위치.

포지타노는 이태리의 남부지방.

나폴리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

< 이태리 남부, 포지타노 >

 

나폴리 공항에서 내려 포지타노로 출발.

 

우리는 차를 렌트하여 포지타노로 갔는데.

포지타노는 작은 마을이라 차를 쓸 일이 없으니,

택시를 예약해서 이동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나폴리 공항에서 포지타노 향하는 길.

시내를 벗어나, 

자연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 때 즈음엔.

엄청난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그야말로 산을 오르게 되는데.

대관령 꼬부랑 길은 비할 데도 못되었던 듯~

180도씩 꺾여 구불거리는 길은 끝날 줄을 모른다 ㅎㅎㅎ

헛웃음만 나올 뿐 ㅋㅋ

 

산을 어느 정도 오르면,

도로 중간중간에

레몬을 가득 싣고 얼음주스를 만들어주는 트럭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여기서 안 쉬어 갈 수가 없다.

 

트럭 근처, 안전한 공간에 차를 잠시 주차해 두고레몬주스 한 잔 마시며 쉬어갈까 :)

< Granita di Limone !!! >

Granita de Limone!

싱싱한 레몬들 바로 스퀴즈~ 해서 얼음과 섞섞~

맘에 드는 토핑(?) 뽝~ 시원한 레몬 슬러쉬 :)

 

절벽 아래 해변 풍경을 바라보며, 시원 상큼 레몬 슬러쉬 한 컵이라니~

< 포지타노 해변이 내려다 보인다~ >

 

어질어질 힘들었던 느낌도 

슬러쉬 한 컵과 

포지타노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이 멋진 절경에 모두 사라지고~

 

이 절벽 위에 다다랐다면, 이제 거의 다 온 것.

아직 내.. 내려가야 할 길이 남긴 했다 ㅎㅎㅎ

 

호텔 Villa Rosa.

드디어 호텔 도착.

 

포지타노에서 머물던 호텔.

Villa Rosa.

도시 밖 교외 작은 마을의 소박한 아름다움이 깃들어있던, 

위치도 너무 만족스러웠던 호텔.

 

단정하고 깔끔한 로비.

< 묵직한 장미 키링이 대롱~ 달린 호텔키 보관 선반 >

 

홀을 지나서

계단을 오르면 우리 룸이었고.

 

 

아치형 문, 

동그란 금속 문 손잡이...

맘에 들었던 특유의 유럽 전원적인 무드.

 

 

게다가 룸의 테라스에서는

이렇게 탁 트여 보이는 지중해라니~

 

세상 그림 같은 테라스 뷰.

포지타노 너무 멋지네~

 

또,

맘에 들었던 묵직한 로즈 키링이 달린 룸키.

 

유럽은

아직, 여전히 집이든 상점이든, 호텔이든

디지털 도어록 혹은 카드키보다 이 '열쇠'를 많이 사용하는데.

편리함은 좀 떨어질지 몰라도.

 

이 '열쇠'가 갖는

자물쇠에 도로록 꽂고 돌리는,

찰랑찰랑 거리는,

그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또 좋기도 하더라 :)

 

아.

조식은 

전 날 저녁에 나누어준 서빙카드에 원하는 음식을 체크해서 내놓으면,

룸으로 서비스해 주는 방식. 

 

지중해 바라보며 즐기던 테라스 아침식사~

잊을 수 없지 :)

 

Positano Journey.

포지타노에서의 즐거웠던 여러 기억 중 하나는

바로,

호텔에서 나와 해변으로 가는 이 길.

 

5분 정도 되는 그 길목에

자그마하고 귀여운 여정들이 펼쳐진다 :)

 

수영복 걸치고

해변에서 필요한 도구들 간단히 챙겨서

산책하듯 해변으로 내려가기.

레몬 마을 포지타노.

발걸음 닿는 곳곳이 눈을 뗄 수 없는 상큼함으로 가득하다.

 

산뜻한 레몬으로 가득 채워진 쇼윈도를 구경하며 걷다 보면,

 

작은 돌계단도 있고.

계속계속 레몬들.

다 다른 레몬레몬 ㅎㅎ

 

또 돌아보면,

색색이 빌라들, 상점들, 꽃들.

< 깨질세라 조심스레 안고돌아온 그릇들도 ㅎㅎ :) >

 

그러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꽃터널.

 

아니...

너무 로맨틱한 곳이네 여기 포지타노.

반짝이는 멋진 날씨에 꽃밭 아니면, 레몬밭이라니 ㅎㅎㅎ

귀엽고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레스토랑, 미술관도 구경하고.

 

매일 이 길을 다니며,

반짝반짝 즐거웠던 기억.

< 세상 예쁜 깜동이었던 우리 딸랭구 ;) >

 

이렇게 예쁜 꽃길을 지나.

온통 여기저기 맘을 빼앗기며 내려오다 보면,

드디어,

푸르른 바다.

 

가자 가자 해변으로.

그림 같은 곳으로.

 

보도를 가운데 두고

해변과 레스토랑이 이어져 있다.

그야말로,

놀다 먹다 놀다 마시다 무한반복을 즐기는 해변 ;)

 

포지타노의 절벽도, 해변도, 해변가에 레스토랑은 물론

이 절경을 그리는 할아버지까지.

그냥 이 모든 게 그림 같고.

정신을 하나도 못 차렸던 나 ㅎㅎㅎ 

 

 

정신을 부여잡고,

먼저 파라솔을 빌리자.

 

 

짙은 회색 모래가 깔려있는 해변.

바다는 얕아서 아이들이 놀기에도 좋고.

< 이태리는 젤라또지~ >

 

해변 우측으로는 선착장이 있는데.

해양스포츠나 아말피 해변 쪽으로 갈 수 있는 보트트립을 할 수 있는 곳.

일정이 하루 이틀 더 있었다면,

배를 타고 아말피 해변으로도 가보고 싶었다.

 

파라솔에서는

간단한 스낵은 오더 가능하지만, 식사 오더는 안된다.

 

물놀이하다가 허기지면

비치 뒤편 레스토랑에서 먹고, 다시 파라솔로~

 

그렇게 느긋하게 종일 해변을 즐기다가.

마을 골목골목 여기저기 발걸음 가는데로 돌아보고

 

곳곳에 헤매고 다니고 싶은 골목길이 천지!

오늘은 이 골목, 내일은 저 쪽 골목.

세상 아기자기 예쁜 것들이 온통 맘을 사로 잡구~

기념이 될 만한 수브니어도 겟해보고 :)

 

작은 마을이라  모두 걸어 다닐 수 있어서 그 또한 참 좋았다.

 

물놀이 후 돌아와서는

스낵과 프로세코 가볍게 한 잔 해주며 ;)

 

옷도 좀 갈아입고.

저녁을 즐기러 또 나가봅시다~ :)

 

Restaurant.

해변과 골목길들을 즐기다가

저녁식사 시간 즈음이 되면.

 

사람들은 낮과는 다르게 

깔끔하게 드레스업 한 모습으로 나와서

(여름밤 유럽 아저씨들의 구깃구깃 리넨셔츠는 또 왜 이렇게 멋질 일인지 ㅎㅎ )

거리를 걷고, 

레스토랑에서는 오랜동안 식사와 대화를 이어간다 :)

 

첫날 저녁 식사였던 거 같은데.

거리를 걷다가 맘에 들어온 레스토랑에서.

 

너무 맛있어서 눈 동그란 우리 귀요미씨.

 

아 정말~ 신선하지, 맛있지, 푸짐하지~ 

더 바랄 것 없는 식사에

이 풍경을 보면서 먹었네 우리가~

 

달달한 디저트들까지 마무리하면,

 

C'est fini!

 

호텔 앞 레스토랑에서도 저녁 식사

 

어디서든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과

신선한 최고의 해산물!!!

 

이태리 음식은 정말 푸짐하고 맛나구나~~~

오감이 만족하는 식사 ㅎㅎㅎ

 

하루는 해변 앞 레스토랑으로 내려가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이 레스토랑은 우리나라처럼 수조에 물고기들이 있고,

골라서 요리를 주문할 수 있던 곳!

그날의 셰프 추천 요리 같은 느낌 :)

< 포지타노 특유의 귀여운 페인팅 그릇에는 레스토랑 이름도 함께 있다 >

 

해변 앞 광장이어서였는지.

해가 지니,

거리에서는 연주와 노래가 시작되고.

사람들은 삼삼오오 나와서 춤을 추고.

연인도, 할머니 할아버지도

서로 감싸안고 음악에 몸을 맡기며 속삭이고, 입 맞추고, 다시 춤추고~

< 함께 춤을 춘 귀요미 >

그 풍경은

누구라도 사랑이 샘솟을 그런 밤이었다 ;)

 

 

세련되고 화려하지 않아도,

그 소담스러움이 반짝반짝 아름답고 너무 행복했던

포지타노 여정.

 

아직도 눈에 선하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