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햇살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빛나는 남프랑스.
그중에서도 첫 리스트, 생 폴 드 방스.
샤갈이 사랑했던 마을로 유명하고.
실제 샤갈의 묘가 있기도 하며,
성곽으로 둘러싸인 요새마을로, 중세 분위기를 잘 간직한 곳.
또, 우리가 들렸던 매그 미술관(Foundation Marguerite Aimé Maeght)으로부터는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Saint Paul de Vence!
생폴드방스 | Saint Paul de Vence.
마을 어귀에 들어서자마자
설레게 하는 풍경들.
차는 마을 입구로 들어가는 근처 주차장에 주차를 해두고.
입구로 걸어가는 길.
성곽으로 둘러싸인 이 요새 마을은
크고 작은 돌들로 쌓아 올린 벽과 집 그리고 자갈들로 만들어진 계단과 바닥들이 매력적이다.
게다가 골목골목마다 어쩜 이렇게 흥미로운 곳들로 가득한지.
예술가의 마을답게
다양한 갤러리들이 가득하고
샤갈과 피카소의 흔적들은 끝이 없고 :)
쇼윈도마다 발걸음을 계속 붙잡아 두게 된다.
다양한 소품샵과 아뜰리에들도 셀 수 없이 많은데,
생폴드방스 만의 매력을 갖는 보석 같은 아이들로 가득하니 지갑을 조심해야 할 듯 ;)
마을의 거리며, 돌바닥도 절대 평범치 않아~
이 분수대가 나올 때 즈음엔,
아이스크림 하나 물고 쉬어가면 딱~ :)
모두들 더위도 피로도 풀겸,
주변 상점의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걸터앉아 있다 ㅎㅎ
그 순간 마저도,
골목 어귀마다 눈길을 뗄 수가 없었던 나.
한 틈도 놓치지 않고, 꽃과 풀로 흐드러지게 장식하는
세상 이런 낭만적인 사람들을 보았나~ ㅎㅎ
많은 갤러리들 중,
특히, 맘에 들었던 Paul Rafferty의 갤러리.
바다를 향하는 햇살이 눈부신 그림들.
그림에서 조차
저 멀리 파도가 부서지는 작은 소리가
바람에 펄럭이는 파라솔의 소리가
사람들이 재잘대는 소리가 들릴 것만 같았다.
그러다 고개를 들어 돌길을 걷다 보면,
이 작은 골목에도
테이블이 있고, 촛불과 꽃들로 가득하고,
식기와 유리잔이 부딪히는 소리, 사람들이 대화하는 소리들이 넘쳐나고.
또 마을 안을 계속 오르며 걷다 보면,
어느 즈음엔가 작은 광장에 다다르게 되고,
음악과 춤까지 더해져서는
프랑스 남부 낭만의 끝이로구나~ ;)
이 즈음 해는 저물어가고,
출출해진 우리는 이곳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마을을 오르는 길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지만,
중턱을 지나면,
성곽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들을 내려다보며 식사할 수 있는 작은 레스토랑이 곳곳에 있다.
좀 더, 마을 위(거의 끝?)로 올라오면
그야말로 멋진 전망을 만끽할 수 있는 큰 규모의 테라스 레스토랑들이 다수 있으니,
여유로운 식사를 원한다면 이곳들을 추천 :)
우리도 마을 풍경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주문주문.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그것은 파스타 ㅎㅎㅎ
그렇게 예쁘장한 석양을 바라보며
한참을 떠들며 배를 채우고, 와인도 기울이다 보면 한두 시간은 훌쩍~
내려오는 길에는 생폴드방스의 묘지에 들려,
샤갈이 잠든 곳도 찾아보고.
마을 곳곳을 돌며,
성곽이 둘러싸인 벽, 쪽길을 따라 걸어보기도 하고.
가정집들과 성곽 너머 풍경을 번갈아 바라보며 살살 내려오는 재미 :)
그렇게 생폴드방스를 뒤로하며,
멀어지는 모습은 어찌나 아쉽던지...
차를 몇 번이나 세우며
자꾸만 자꾸만 뒤돌아 보게 되었던 아기자기 아름다운 마을,
생폴드방스.
'Le voyage | 프랑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프랑스 여행 2. 엑상프로방스 그리고 라벤더 밭, 발랑솔 (Aix en Provence & Valensole ) (0) | 2025.04.14 |
---|---|
남프랑스 여행 1. 생폴드방스 가는 길, 매그 미술관 (Foundation Marguerite et Aimé Maeght) (0) | 2025.03.27 |
그 해 여름, 이태리 남부 포지타노 | Positano. (1) | 2024.08.18 |
가을의 샹파뉴, 에페르네 Épernay 와 오빌레 Hautvillers. 모엣 샹동 꺄브 그리고 돔 페리뇽 수도사. (3) | 2023.12.02 |
프랑스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 Maison et Jardins de Claude Monet, Giverny. (3) | 2023.11.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