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베르니 모네의 정원.
Maison et Jardins de Claude Monet
봄부터 10월까지 철 따라 아름다운 곳.
지베르니를 간다면
하루를 충분히 그 마을에서 보낼 수 있도록 여유 있게 계획하기를 권하고 싶다.
모네의 정원과 집도 오랜 시간 둘러보게 되겠지만,
지베르니 마을도 너무 아름다우니까.
꼭 천천히 둘러보며 눈에 담아보길 추천한다.
언제나 그렇듯,
티켓은 무조건 예약이 필수 :)
Map.
파리로부터 북서쪽, 노르망디 지역에 위치하며.
파리 16구에서 출발하면 1시간 남짓 걸리는 곳에 있는
작은 마을, Giverny (쥐베흐~니 ㅎㅎ).
도착했을 때엔,
좀 우중충했던 하늘.
뭐. 흐리든 맑든 아무래도 좋아 :)
들어가보자~
정원부터 돌아보기.
Jardins de Claude Monet.
정원의 오솔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다 보면,
조금씩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는 모네의 정원.
수백 가지 식물들이 우거져 서로 어우러져 있다.
야생의 작은 숲 속 같다가도.
이렇게 불현듯 나타나는.
모네의 그곳.
이건 그저 시작에 불과했다니. :)
우리도 그의 정원 속에서 잠시 한 컷.
내게는
정말 이상하리만치,
정말 전혀 촌스럽지 않았던 저 다리의 초록빛.
온 사방이 모네의 그림 속.
그의 수련작들이 한 폭 한 폭 떠오르고.
정말 이 풍경을 바라보면서,
그림을 안 그릴 수는 없었을 것 같다.
오랑주리 미술관을 다녀온 뒤라, 더 감동.
지베르니를 경험하고 오랑주리를 가도 또다시 감동일 듯 :)
그의 정원에 가득 찬 가을.
넋을 잃었지...
그 와중에 쉴 새 없이 콩닥거리는 둘.
뭐. 그렇게 좋아? ㅎㅎㅎ
그리고, 딸랑구가 발견하는
작고 예쁜 곳곳의 가을들.
너의 눈에 담은 모든 것들을
소중히 기억해 주길 :)
이제 모네가 여생을 머물었던 집으로 향해볼까?
Maison de Claude Monet.
정원에서 벗어나오니, 개이기 시작하는 하늘.
뭐.
프랑스의 가을이 그렇지.
흐렸다 개었다 하루에도 열두 번 바뀌는 변덕스러운 하늘 :)
이윽고,
보이는 동화 같은 그 집.
정겨운 프랑스 시골집 :)
들어서면.
그의 흔적들이 담긴 응접실을 마주하게 된다.
대부분의 원작은 오르세 박물관이나 마르모탕 박물관 등등에 전시되어 있다.
응? 달걀을 이곳에서? ㅎㅎㅎ
매일 앞뜰에서 닭들이 나은 신선한 달걀을
이곳으로 매일 가져다주었던 걸까? :)
꽤나 화려하고 다양한 컬러가 공존했던 그의 집.
여러 가구와 소품들도 눈에 띄이고.
2층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마을과 정원의 풍경이 참.
좋았다.
그리고 모네가 사랑했던 고양이도 있다 :)
도자기 고양이.
화덕 앞에도 웅크리고 있고.
탁자 위에도.
고양이 러버 우리 아가씨, 냥이 쓰담쓰담~
그리고
또 그녀가 좋아한 것들은,
작고 소담스러운 것들 :)
마지막으로,
나에게,
이 집에서 가장 잊혀지지 않는 공간.
내겐 너무 아름다웠던 주방 :)
파아란 모자이크 타일과 구리팬들,
그리고 요리 화덕.
아 너무 멋지고나~ 완벽해! ㅎㅎㅎ
이제 밖으로.
그녀가 기다리는 기념품숍으로 총총~
음..
왜 기념품숍 사진이 없을까.
모네 집에서 보았던 냥이 도자기가 있었는데..
데리고 올 걸. ㅎㅎㅎ
돌아서면 항상 무언가 아쉬운 기념품숍 ;)
Village Giverny.
지베르니가 정말 오랫동안 나의 기억 속에 남아있던 건,
모네의 집과 정원의 감동도 있지만,
이 동네가 참으로 아름다웠기 때문에.
황홀했기 때문에.
마을 오솔길 양 옆으로,
집들의 담벽 아래로,
창문과 대문 근처에도
그 모든 곳에 풀과 꽃, 나무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길을 걷는 내내,
이렇게 다채로운 풍경들에 매료되어.
배고파지는 줄도 모르고 ㅎㅎ
그래서
마을로 더 접어들기 전에,
우선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을 하기로 :)
메뉴 유심히~
음식 기다리는 동안 그녀는 작품 활동 ㅎㅎ
나는 아마도 부르기뇽을 먹었던 것 같고.
프렌치프라이는 어쩜 이리 많이 주는 것인지.
그녀는 대만족 ㅎㅎ ;)
우리는 와인과 식후 카페까지 풀로~
모두에게,
좋은 식사였다 ㅎㅎㅎ
그리고는,
누구 집 앞 잔디밭이었던건지...
식후엔 달리기지 ㅎㅎㅎ
자 이제,
본격적으로 마을을 한 번 돌아볼까?
어쩜, 마을길 모두가 이런거지?!!!
지베르니 마을 전체가 그냥 너무 아름다운 정원.
정말, 참 잘 가꿔진 마을.
파리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불타는 단풍도 가득하고 ㅎㅎㅎ
담쟁이마저 매력덩어리.
끝이 날 줄 모르는 이 마을의 아름다움.
사진이 너무도 많지만.
이 정도로 줄이는 것이 낫지 싶다 ㅎㅎ :)
지베르니에 가게 된다면,
정말 이 동네에 오~래오래 머무르고 싶게 될 테니
티와 식사도, 와인 한잔까지 즐길 수 있도록,
꼭 여유 있는 일정으로 방문하시길 :)
>> Tip.
아..
겨울이 다가오는 지금 11월부터는 문을 닫고
내년 3월에 다시 오픈할 계획이니,
내년에 방문하실 계획이 있다면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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