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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voyage | 프랑스 여행

가을의 샹파뉴, 에페르네 Épernay 와 오빌레 Hautvillers. 모엣 샹동 꺄브 그리고 돔 페리뇽 수도사.

by BonJ_A 2023.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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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어진 글이지만.

그래도 공유하고픈

지난 10월, 가을의 샹파뉴 이야기.

 

사실,

모엣&샹동의 꺄브 투어를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설레었는데.

 

그 마을, 에페르네와 오빌레에 들어서던 순간,

가을 포도밭의 아름다움에 마음이 홀딱 빠졌다는 이야기.

 

 

먼저, 꺄브 투어 예약하기. 

 

샹파뉴 지역에는

Moët et Chandon, Perrier Jouër,  Veuve Clicquot, Taittinger 등등 유명한 꺄브(와이너리) 뿐 아니라,

작아도 훌륭한 와인 농장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 며칠 동안 와인투어를 하기도 하고 :)

 

우리가 선택한 꺄브는

에페르네 위치한 가장 대표적인 모엣&샹동으로. 

 

예약은 무조건이니,

모엣&샹동 웹페이지에서

원하는 투어와 날짜를 예약하고 해당 날짜에 방문합니다~  ;)

 

몇 종류의 꺄브 투어 프로그램이 있으니,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

< Mo&euml;t & Changdon 투어 예약하기 >

 

 

에페르네 Épernay . 

그렇게, 

우리는 샹파뉴 지방의 에페르네로 출발.

< Paris에서 Épernay 로 가는 길 >

 

에페르네는 파리로부터 동쪽에 위치하며,

차로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다.

 

당일로도 다녀올 만한 거리이긴 하지만,

와인의 고장 샹파뉴 지역까지 갔으니,

하루 이틀 더 머무르며 가까운 근교의 도시도 방문하며 와인을 즐기길 추천.

와인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입과 눈이 즐거운 곳이니 모두에게 좋을 듯 :)

우리도 Reims(랭스, 헝스) 지역에 들려 하루 더 머물며

랭스도 둘러보고, 추천받은 와이너리에 들려 와인도 좀 더 쟁였다 ;)

 

 

에페르네의 마을입구에 들어서자

추수가 끝난 가을의 포도밭이 보이기 시작.

< 오크통과 떼루아, 정녕 와인마을 이로구나! >

 

에페르네에 들어설 때,

이 마을의 언덕 위 쪽 도로에서 진입하게 되어

마을 전체를 휘감으면서 포도밭과 마을 정경을 내려다보며 달리게 되었는데,

창 밖으로 마을의 가을 풍경들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8~9월의 싱그러운 포도밭과는 또 다른 풍광인데.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전해지지 않네...

 

밭의 규모에 비하면 작고 아담한 마을,  Épernay.

깔끔하게 정돈된 건물과 거리들도 인상적이고.

< 파리와는 사뭇 다른 깔끔함 ㅎㅎㅎ >

 

 

우리는 에페르네에 들어서서

모엣&샹동 하우스에 주차를 해두고,

식사를 먼저 하기로.

 

모엣&샹동 리셉션에서 소개해 준 레스토랑 중 하나였는데,

음~ 만족스러웠기에 나도 추천하고 싶은 레스토랑 :)

La Banque.

 

< La Banque >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한 분위기.

 

음식들도, 함께한 샴페인도 모두 굿.

 

 

레스토랑에서 우리는 보통,

Entrée와 Plat 그리고  Dessert를 포함하는 세트를 선택하는데.

아직 메뉴 선정에 서투르기도 하고

다양한 음식이 서로 어울리도록 접해보고 싶어서기도 하고.

게다가 세트메뉴는 개별적으로 시킬 때보다 가격도 좋다 :)

여러모로 이득~

 

이곳, La Banque에서도 세트로.

 

생선요리들 그리고 곁들여지는 사이드까지 모두 만족!

아이들 메뉴도 물론 있지만,

어느 곳이든 시킬 때마다, 튀김만 잔뜩 나오니 원...

흠.. 담엔 아이도 어른꺼 시켜줘야지 ㅎㅎㅎ

 

배도 든든히 했고.

이제 정말 가보자,  Moët et Chandon으로!

< 배불러서 신난 아가씨 발걸음 ㅎㅎ >

 

모엣&샹동 Moët et Chandon Cave.

멋진 그들의 저택으로 입성. 

모엣&샹동이 소유한 돔 페리뇽도 함께.

돔 페리뇽 수도사도 보이고.

 

 

리셉션에서 투어 예약을 확인하고

매력적인 특별 에디션 병들을 구경하다 보면

가이드가 함께 하고.

꺄브 투어 시작 :)

 

 

모엣 가문에서 시작한 모엣&샹동 까지의 간단한 히스토리를 듣고.

꺄브로 들어선다.

 

 

나폴레옹 1세가 참 좋아했다는 모엣&샹동의 샴페인.

모엣 가와 나폴레옹 황제와의 그 특별한 우정으로,

샴페인의 명칭에도 그를 뜻하는 '황제'를 넣었다는.

Moët et Chandon Impérial.

< 나폴레옹의 꺄브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새겨넣은 비석 그리고 나폴레옹이 선물했다는 오크통 >

 

나폴레옹에 돔 페리뇽 스토리까지 브랜드로 성공시키고.

모엣&샹동은 마케팅의 귀재인가 봄 :)

 

수 천 병의 샴페인들이 조용히 잠들어 있는, 엄청난 규모의 Cave.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샴페인은 일반 와인과 달리 효모와 당분을 첨가하여

몇 가지 프로세스를 거치면서 숙성이 되고,

당분 양에 따라 샴페인의 당도는 Brut, Sec, Doux 등으로 나누어지고,

이 병 안의 기포를 보세요. 아주 잘 숙성되고 있어요~ 등등을 들으며,

꺄브의 투어가 끝나간다 :)

 

다른 건 모두 잊어도,

달지 않은 Brut, 중간 당도의 Sec 혹은 Demi-sec, 달콤한 Doux 는 잊지 않아야

나중에 샴페인을 구입할 때 도움이 되겠지 :)

 

이제,

드디어 테이스팅을 할 때!

테이스팅 잔들이 준비된 라운지에 들어서서.

훌륭한 Grand vintage 샴페인 맛들을 비교해보고.

 

별도로 한 잔씩을 더 맛볼 수 있기도. LUCKY :)

테이스팅을 끝내고 나니 작고 예쁜 정원도 눈에 들어오고.

 

정원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펭귄이 맞이해 주는 부띠끄로.

< 화려한 부띠끄로고~ >

 

여러 가지가 인상적이었지만,

역시 모엣&샹동의 Grand Vintage를 데리고 가야겠지 :)

 

그리고 함께 데려온 이 샴페인 스토퍼도 참으로 만족스럽다.

가지고 있던 몇 가지는 스토퍼들은 그 기능을 참 못했는데!

데리고 온 이 아이는 막음의 기능도 훌륭하고,

사용도 아주 간편해서, 굿굿 :)

추천~

< 팡광, 아비앙또! >

모엣&샹동의 꺄브 투어는 이로서 마무리된다.

펭귄, 이제 안녕~

 

보석 같은 마을, 오빌레 Hautvillers.

그리고,

우리는 수도사 Dom Pérignon 이 잠들어 있다고 하는 마을

오빌레(Hautvillers)로 향했는데.

 

차로는 10분 정도 걸리는 옆동네 :)

 

 

여기는 무슨 동네가 또 이렇게 아기자기 예쁘고~

 

 

알고 보니,

작은 규모지만 훌륭한 샴페인 하우스와 꺄브들이 많은 마을.

 

좋은 꺄브와 샴페인, 음식, 아름다운 풍경들.

오빌레에서 모두 누릴 수 있다니, 정말 보석 같은 곳 :)

 

남푠님은 우리가 방문하기 한 달 전인 9월에 지인분들과 다녀왔었는데.

9월 초는,

정말 환상적인 날씨를 자랑하는

프랑스의 여름과 가을의 경계.

 

잠시 9월의 오빌레 감상.

 

이 멋진 샴페인 와이너리에도 다녀오셨구랴~ ㅎㅎㅎ

 

 

 

나도 싱그러운 9월에 다시 돌아와,

포도밭을 바라보며

샴페인을 홀짝이고 싶어요 여봉봉~ ㅎㅎㅎ ;)

< 이 분위기 정말... 샴페인 퐁~ >

 

에페르네에 방문한다면 오빌레도 꼭 들려야겠지요?

 

이로써,

에페르네와 오빌레에 다시 머물 이유가 생기고~ ;)

 

 

자,

다시 우리는 돔 페리뇽 수사님을 뵈러.

 

 

작고 소박한 분위기의 성당 안에 잠들어 있는

수도사 Dom Périnon, 그 옆에는 수도원장 Dom Jean Royer

 

돔 페리뇽은

성당의 수도사이면서 성찬에서 가장 중요한 와인의 저장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는데.

북쪽에 위치한 샹파뉴 지방에서 빠른 겨울이 오는 기후의 특성으로,

이르게 밀봉하여 저장한 와인들이 이듬해 봄이면, 

숙성과정에서 기포가 차올라 병이 자꾸 터져버렸는데, 이 현상을 막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여

샴페인을 탄생시켰다고. 

 

"형제님, 나는 지금 별을 마시고 있습니다."

 동시에, 시인이셨구나.

< 에페르네보다 오빌레에서 더 행복해보이는 돔 페리뇽 수도사 :) >

 

초에 불 밝혀, 기도도 드려보고.

 

별을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리고, 

이제 눈 호강해주러 가볼까.

 

성당 밖으로 나와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오면,

 

 

작은 피크닉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아름다운 오빌레 마을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남편이 다녀온 9월 초만 해도

오빌레는 이렇게 싱그러운 포도밭이었는데,

 

한 달 만에

이런 황금빛 밭으로 변하다니.

 

 

포도밭의 가을은 이렇게 아름다운 거였구나.

축복받은 땅이로세.

 

그렇게 우리는

한동안 이곳에서 즐기면서 오빌레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정말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은 이 풍광의 여운.

가을 여행으로 너무나 추천.

 

저녁에는 랭스(Reims)로 넘어가 하루 저녁을 보냈는데,

랭스의 여정은 또 다음에 :)

 

>> Tip . 

구글맵에서 샹파뉴 지역만 보더라도 유명한 와이너리부터 크고 작은 수많은 와인농장들이 보여진다.

정보는 무궁무진!

꼭 샴페인이 아니더라도 다른 여러 곳들의 와이너리를

9~10월 즈음에 방문하는 것은 너무나 추천!

9월은 프랑스에서 와인의 달이기도 하여 여러 와인들을 좋은 가격에 구할 수 있기도 하고,

싱그러운 마지막 날씨를 즐기기에 가장 적당하고!

10월, 11월 초 까지는 아름다운 가을의 포도밭을 눈에 담을 수 있기도 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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