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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voyage | 프랑스 여행

남프랑스 여행 3. 엑상프로방스 그리고 라벤더 밭, 발랑솔 | Aix en Provence & Valensole

by BonJ_A 2025.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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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 밭 가는 날 :)

 

그전에,

잠깐 들려 식사도 하며,  남프랑스 마을 요기조기 구경해보고 싶어서 골라본 마을.

엑상 프로방스.

< 엑상프로방스 그리고 발랑솔 가는 여정 >

 

우리의 남프랑스 여행,

엑상 프로방스 찍고, 발랑솔로 향하는 

그 두 번째 이야기 :)

 

 

엑상 프로방스 |  Aix en Provence 

엑상 프로방스는 물의 도시라고도 불려진다.

프로방스 지역들은 물이 매우 귀했었는데,

엑상 프로방스는 위치상, 주변에 협곡과 온천이 있어 물이 풍족했다고.

지명인 Aix en Provence의 'Aix'가 이미 물을 뜻하는 라틴어 :)

 

그래서 엑상 프로방스 마을 곳곳에는 

물을 상징하는 크고 작은 분수들이 많다.

그중에 대표는 로통드 분수.

 

로통드 분수 ( Fontaine de la Rotonde)

로통드 분수 주변으로, 공용 주차장도 있고 관광 안내소도 있기에

우리도 이 근처에 주차를 하고, 마을을 돌아보기로 :)

< 로통드 분수 앞 (Fontaine de la Rotonde) >

 

로통드 분수 뒤로는 미라보 거리(Cours Mirabeau)가 있고, 

< 로통드 분수 뒤, 미라보 거리 >

그 길에는 식당과 상점들이 죽 늘어서 있다.

 

우리는 미라보 거리보다,

중세 건축물들이 늘어서있는 좀 더 흥미로운(?)

그 옆 구시가지 거리를 거닐어 보기로 했다.

 

 

프랑스의 중소도시 마을을 다니다 보면,

마을의 거리, 특히 바닥에 흥미로운 표식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엑상 프로방스 역시나~  :)

< 엑상 프로방스의 문양과 함께 Cézanne >

 

이렇게 바닥 곳곳에 

엑상 프로방스를 상징하는 문양과 함께 Cézanne의 표식도 함께. :)

 

물의 도시라는 별칭과 함께 세잔이 사랑했던 마을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엑상 프로방스.

화가 폴 세잔과 그의 절친으로 알려진 작가 에밀 졸라의 고향이기도 한 곳.

프랑스 남부의 마을들은 예술가들과 연이 없을 수가 없던 곳이었나봐~

 

우리는 들러보지 않았지만,

이곳 엑상 프로방스에 세잔의 아뜰리에도 있다.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건축물에는 예술학교도 있고, 레스토랑도 있고.

 

하늘은 흐렸다, 개었다를 반복.

종일 뜨겁지 않아서 오히려 거리를 걷기에 좋았던 날씨 :)

 

 

시청 앞 광장 (Place de l'Hôtel de Ville)

마을 곳곳을 돌아보다가 출출해질 즈음,

광장으로 들어섰고.

< 엑상 프로방스 시청 광장 >

 

시청 앞 광장에 다다르니, 레스토랑도 사람들도 많다~

광장을 채운 테라스 테이블도 시끌시끌~ :)

우리도 이곳에서 식사하기로.

< 변함없이 엉뜨헤꼿을 주문한 아자씨, 나는 생선 요리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아가씨의 픽은 앙팡 플랏 >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만족스러웠던 식사.

한낮의 rosé 와 맥주도 좋았고 :)

 

 

식사를 마친 뒤,

엑상 프로방스에서 가장 유명한 생 소뵈르 성당을 보고 나가기로 결정.

< 물의 도시답게 계속 여기저기 보이는 분수들 >

 

가는 길도 계속 거닐었던 길도,

이 구시가지의 건축물들은

15세기, 엑상 프로방스가 프로방스 지역의 수도였던 황금기.

풍요로웠고 부유했던 흔적들이 엿보인다. 

 

이곳의 볼레(창덧문)는 파리의 그것과는 좀 다른 모양새.

 

더 다양한 방식으로 개폐가 가능해 보이는 볼레들.

한껏 고풍스러운 정문 장식도 많고.

 

생 소뵈르 대성당 ( Cathédrale Saint-Sauveur)

드디어 생 소뵈르 대성당 앞.

성당 구경 전, 더위 좀 식혀줄 아이스크림 옴뇸뇸~ :)

 

그렇게 아스크림 할짝이며 쉬어가는데,

어쩜!  성당 앞에서 만난 딸랑구 친구의 가족 ㅎㅎ

여행지에서 이런 우연도 참 반갑고 기쁜 :)

< 학교에서는 망아지들처럼 뛰놀더니, 이 한 컷은 뭐가 이리 어색하담? ;) >

 

생 소뵈르 성당은

특히, 정면의 조각들이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제대로 된 성당의 정면 사진도 남기지 않은 걸 보면,

우리의 메인은 그보다 반짝였는 너희들이었나보다~  :)

생 소뵈르 성당 (출처 : Google)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생 소뵈르 성당은 기독교 역사적, 건축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곳이었다.

프랑스 최초의 주교좌성당으로,

이스라엘 땅을 건너온 생 막심(saint maixme)에 의해 세워진 작은 예배당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150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증축과 보수를 통해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 등 여러 건축 양식이 더해진 형상을 갖고 있다.

 

성당에 들어서면,

양쪽으로 배치된 파이프 오르간이 매우 인상적인데.

 

오른쪽 파이프 오르간이 진짜.

왼쪽 형상은 대칭을 맞추기 위한 가짜.  응?

;)

 

화려한 내부는 아니지만,

오랜 역사가 숨 쉬고 있는 성당.

 

생 소뵈르 성당에는 세례당이 있는데,

물이 풍족했던 마을인 만큼,

수로로 끌어온 물은 세례당 바닥 하부에 마련해 놓은 공간을 채워서

몸을 담가 세례식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 세례당의 모습 >

 

세례식을 거행하는 동안

저렇게 빛이 쏟아져 들어왔다면, 정말 성스러운 분위기로 가득했을 듯. 

 

반면,

급 지루함이 쏟아진 딸랑구. 

성당 내부 곳곳을 좀 더 돌아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목적지인 라벤더 밭에 너무 늦지 않게 도착하기 위해,

이제 발랑솔로 향하기 :)

 

 

>> Tip.

엑상 프로방스

이 작고 평화로운 마을을 우리는 짧게 지나쳐버리고 말았지만.

살펴보니, 생 소뵈르 성당 외에도 다시 찾고 싶은 여러 장소들이 있어서 남겨본다.

참고하시길 :)

 

- 세잔의 아뜰리에(Atelier Cézanne)

섹스티우스 스파(Les Thermes Sextius) 

< 세잔의 아뜰리에 그리고 섹스티우스 스파 >

게다가,

올 2025년은 세잔의 해로 선정되었다 하니,

엑상 프로방스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여러 볼거리를 제공할 듯.

https://www.aixenprovencetourism.com/en/

 

Welcome to Aix en Provence - Tourist Office - France

Organize your stay in Aix-en-Provence with Tourist Office

www.aixenprovencetourism.com

 

 

 

발랑솔 |  Valansole  

 

이제 가자, 끝도 없다는 보라색 꽃밭으로~ :)

 

그중에서도 우리의 목적지는

아름답게 펼쳐진 드넓은 라벤더 밭으로 유명한 Lavandes Angelvin.

< 엑상 프로방스에서 발랑솔 가는 길 >

 

프로방스의 지평선을 달리다,

발랑솔이 가까워져 오면,

벌써 크고 작은 라벤더 밭이 보이기 시작한다.

< 이 때부터 이미 숨길 수 없는 탄성과 올라가는 흥분 ㅎㅎ >

이런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반드시 차창을 내리자!

라벤더 향이 그득한 향기로운 드라이브가 될 테니깐 :)

 

라벤더 뿐 아니라, 해바라기와 유채꽃밭 등등

각종 알 수 없는 일렁이는 밭들과 향기는 눈과 코를 너무나 즐겁게 했다.

 

>>  Tip.

발랑솔 지역뿐 아니라,

근방 전체가 아름다운 라벤더 밭이 일렁거리고 있으니,

차로 이동한다면 주변 곳곳을 드라이브하며,

라벤더 향이 가득한 라벤더 밭을 종일 즐기시길.

사실 발랑솔은 라벤더밭의 시작일 뿐!

< 발랑솔은 전체 라벤더 밭 지역의 아주 일부 ;) >

 

풍성한 라벤더 꽃밭은 6월 중순~7월 초에 즐길 수 있고,

7월 중순부터는 라벤더 꽃을 수확하는 시기이므로,

라벤더 밭 여행을 준비한다면 유념할 사항 :)

 

 

Lavandes Angelvin.

라벤더 밭을 보기도 전에 맘이 몽글몽글 해져버리는 수브니어 샵 하우스.

 

정말 이렇게 사랑스럽게 해 놓을 거냐구~

 

저 문은 나중에 열기로 하고 우선 라벤더 밭 먼저~ :)

 

무슨 말이 필요가 있을지.

이런 풍경은 정말 처음인지라.

 

제자리에서 360도를 돌아도 다 담을 수 없는 광활한 라벤더 밭.

대지 전체가 이렇게 온통 보라색일 수도 있구나~

< 이런 비현실적인 풍경이 정말 존재했구나 >

 

새파란 하늘과 끝없이 일렁이는 보랏빛 물결에

더해진 라벤더 향에 취해서, 그냥 황홀경.

(라벤더 밭에 꽃을 좋아하는 꿀벌이 많지만, 그들을 괴롭히지만 않는다면 괜찮다 :) )

 

이 밭 저 밭 다니며,

사진을 수도 없이 남기고.

눈에도 코에도 그득그득 담고~

 

수브니어 숍에도 재미있는 것들이 많으니, 한 껏 담아보고.

대부분은 익숙한 제품들이지만,

이 라벤더 캔디.

딸랑구 표현으로는 오묘한 화장품 맛 ㅎㅎㅎ

한번쯤은 먹어볼 만 ;)

< 발랑솔을 떠나며~ >

 

그렇게 한참을 라벤더 속에 빠져있다가

숙소로 돌아오니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고,

리조트 앞 바닷가 석양은 너무나 멋지고,

일렁이는 물결도 흔들리는 요트들도 모두 그림 같기만 하고.

하루 종일 비현실적인 그림 같은 풍경으로 채우는 듯.

 

바다 앞 레스토랑 테라스에선 연주와 노래가 흘러나오니

사람들은 또 안고 춤을 추고, 입을 맞추고.

로맨틱의 끝을 알 수 없는 남프랑스 :)

< 평화롭고 아름답고 꿈결같은 모습들 >

 

한동안 이 꿈결 같던 풍경들을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우리도 이 평화로움을 즐기며 저녁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

 

내일은 생트로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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