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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à Paris

프랑스 정육점 불어 그리고 단골 만들기

by BonJ_A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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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육점 불어는 처음이니까, 간단 명료하게.

짧게 시작해본다. ;)

 

'저녁 스테이크 용으로 등심 3 덩이 정도 사야 될 것 같으니까...'

< 요기는 좀 비싼 Boucherie >

 

"Bonjour, monsieur! Je vais prendre trois tranches d'entrecôte."

 

아... 처음부터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참 좋으련만.. ㅎㅎㅎ

 

이게 참 안된다. 너무 어려워.

발음도 꼬이고. 상대편은 자꾸 다시 물어보기도 하고. 날 쏘아보는 것 같고..

그럼 기가 또 죽고... 

악순환의 고리 ㅎㅎㅎ

 

그러니까, 

처음엔 명사와 동사 위주로 조금씩 끊어서 시작해본다.

 

정육점 불어 한 마디 :)

1. Bonjour  "봉쥬~"

일단,

첫인사는 언제나!

남자분이라면,

"Bonjour, monsieur."

 

그럼 주인도 인사를 해오고,

필요한 것을 말해본다.

 

2. Entrecôte, s'il vous plaît.   "엉뜨헤꼿,씰부쁠레"

간단히,

 

"Entrecôte, s'il vous plaît."             - 엉뜨헤꼿, 씰부쁠레.

엉뜨헤꼬뜨 주세요.

 

'엉'에 힘을 주어 짧고 세게 발음한다고 나의 단골 정육점 할머니는 몇번이고 "엉!뜨헤꼿" "엉!뜨헤꼿" 말해주셨다. ㅎㅎㅎ

그럼 주인은 냉장고에서 엉뜨헤꼿을 꺼내오면서,

 

"Combien (de trenches)?"             - 꼼비엉 드 트헝쉬?

몇 개 잘라줄까?

 

물어볼 것이고.

(엉뜨헤꼿은 보통 스테이크용이므로, 스테이크용이라고 말하지 않더라도 늘 "잘라줄까?"  물어본다.)

 

3. Trois tranches, s'il vous plaît.   "트와 트헝쉬, 씰부쁠레"

그럼,

필요한 개수를 말해본다.

 

"Trois tranches, s'il vous plaît."        - 트와 트헝쉬, 씰부쁠레.

3 덩이 주세요.

 

이만큼? 하면서 고기 두께를 확인하며 물어볼 텐데.

그럼,

 

"Oui, ce ça. Parfait! "                       - 위, 쎄싸, 빠펙!

네 그 정도요. 딱 좋네요.

 

"Oh, un peu plus, s'il vous plaît."                         - 음, 엉 뿌 플루스, 씰부쁠레.

조금만 더 두껍게요.

 

"Oh, un peu moins."                       - 음, 엉 뿌 모앙.

조금 더 얇게요.

 

이렇게 원하는 두께를 이야기해 준다.

 

그리고

하나의 고기 포장이 끝나면, 

언제나 되묻는 ;)

 

"Avec ceci?"

더 필요한 것 있니?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더 요청하고,

없다면 계산한다.

 

4. Bonne journée   "본 조ㅎ네"

고기도 받았고, 결제도 끝났다면.

경쾌한 끝인사로 :)

 

"Merci, bonne journée"        - 멕시, 본 조ㅎ네

고마워요, 좋은 하루 되세요.

"Merci, au revoir!                     - 멕시, 어브와

고마워요, 또 봐요.

 

 

처음엔 이렇게 짧게 시작하겠지만,

점점 문장으로 만들어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Entrecôte, s'il vous plaît.

 

Entrecôte pour trois, s'il vous plaît.

 

"Je vais prendre d'entrecôte pour trois personnes."              - 쥬 베 프헝드ㅎ 덩뜨헤꼿 뿌ㅎ 트와 뻬쏘네.

3명이 먹을 엉뜨헤꼿 부탁해요.

"Donnez-moi quatre tranches d'entrecôte."                            - 도네모아 꺄뜨ㅎ 트헝쉐 덩뜨헤꼿.

엉뜨헤꼿 4덩이 주세요.

"Je voudrias prendre 600g de tendron."                                  - 쥬 브드와 프헝드ㅎ 씨썽그험 드 떵드홍.

양지 600g 부탁해요.

 

 

단골이 되어 주인과 좀 더 편한 사이가 되었다면,

불어도 좀 더 편하게 나오게 되었다면,

고기는 물론,

오늘 무슨 파데나 테힌느가 좋은지도 물어볼 수 있고,

다른 사이드 음식들도 눈에 들어오면서 추천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

 

< 단골 정육점의 P&acirc;t&eacute; 와 샐러드로 간단 점심 끝 :) >

 

"Le Pâté était très bon!                                                         - 르 빠떼ㅇ떼  트헤 봉!                

 Je voudrias prendre la terrine, aujourd'hui.               - 쥬 부드헤 프헝드ㅎ 라 떼힌느, 오죠뒤.

Qu'est-ce que vous me conseillez?"                                - 께스크 부 므 꽁세이예?

어제 그 파떼는 너무 맛있었어요.

오늘은 테힌느를 사고 싶은데, 추천해 주시겠어요?

 

 

단골 정육점 만들기.

방법은 무조건 자주 가는 것.

자주 갈 수밖에 없다. 집 앞에 고기 전용 냉장고가 있으니까 :)

 

좋은 Boucherie가 가까이에 있으니,

보통은 그날 저녁 고기는 그날그날 구입하게 된다.

내 냉장고에 3~4일 이상 보관하는 법 없이, 언제나 신선한 고기!  :)

이틀에 한 번 꼴로 가게 되니, 자연스럽게 단골이 된다.

 

처음에는 더듬더듬 원하는 부위와 그램 수 정도만 이야기하다가.

얼굴을 자주 보며 익히게 되니,

나의 어눌한 발음은 다시 말해주기도 하고.

그런데 너 어디서 왔니?

그러면, 더듬더듬 자기소개도 하게 되고 ㅎㅎ 

그렇게 점점 조금씩 할 수 있는 단어들도 늘어나고.

그러다 보면 안부도 물어오고.

또 계속 더듬더듬 말하다 보면 불어 실력도 늘게 되고.

자신감도 붙고.

선순환의 고리!

 

자, 이제 단골 Boucherie를 만들러 가볼까?  :)

 

 

 

Tip >  사람들을 잘 관찰해 보자.

줄을 서있다면,

고기를 주문하는 다른 사람들도 잘 관찰해 보자.

주문할 때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무얼 사가는지 보면서

불어도 배워가고, 이들의 문화도 배우고 :)

이곳 사람들은 수다가 수다가 백만 개라 ㅎㅎㅎ

주문만으로 대화가 끝나지 않고,

그래서 요즘 근황은 어땠는지, 바캉스는 어디로 가는지 등등 대화의 주제가 널을 뛰더라. ㅎㅎㅎ

이런 장면도 대형마트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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