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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주재원 준비

1. 파리 주재원, 살 동네와 아이 국제학교 조사 (1) : 3개월 전

by BonJ_A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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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년이나 되었는지...

갑작스러운 남편의 프랑스 주재원 발령으로,

놀라고 막막하고 어쩔 줄 몰라하며 준비했던 일들이.

4개월도 채 남지 않았는데, 어떤 순서로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기만 했던 일들...

 

이제 되돌아보건대.

짧았던 기간 바쁘게 준비한 나의 과정들이 누군가에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출국 전 준비해야 할 일들을 시간 순으로 풀어보고,

살면서 느꼈던 과정의 결과들, 미리 알았더라면 아쉬웠던 점들 등등의 기억들을 더듬어 소개해보려 한다.

 

   1. 살 동네와 아이의 국제학교 조사  (3~4개월 전)
   2. 필요서류 준비 및 번역 공증, 아포스티유 신청 (3개월 전)
   3. 건강검진 및 기타 검진 (2~3개월 전)
   4. 이사 물품 검토 및 리스트 정리 (2~3개월 전)
   5. 비자 인터뷰 외 기타 출국 준비 (1~2개월 전)
   6. 핸드폰 및 카드, 각종 우편 서류 주소 정리 (1개월 전)

     

    1. 파리, 어디에 살지?

    갑자기? 4개월 후 파리?!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발령이라, 우리 가족에겐 너무 갑작스러웠다.

     

    가장 염려되었던 것은 역시 아이의 학교 문제.

    영어에 좀 더 친숙한 아이 입장에서도 그렇고, 

    우리 부부 또한 불어를 전혀 하지 못하니 상대적으로 수월한 영어를 사용하는 국제학교를 선택하기로.

    파리 내 우리가 살 지역과 함께 주요 국제학교를 서칭 하며 비교했다.

     

    (1) 파리 내 구역 - 15구, 16구 그리고 Neuilly-sur-Seine

    파리는 서울처럼 센 강이 중앙을 관통하며,

    중앙부터 1구역으로 시작하여 달팽이처럼 뻗어나가며 총 20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파리 구역별 사진- paris map
    파리 내 구역별 지도

    거주할 만한 곳을 둘러보는 데 있어, 무엇보다 안전과 환경이 가장 중요한 요소.

    파리 내에서는 15구와 16구, 그리고 파리 외곽 신도시인 Neuilly-sur-Seine를 추천받았다.

     

    15구.

    주재원으로 오신 한인 가족분들이 많이 거주하고 계시는 지역.

    센강 앞으로 타워형 아파트들이 있어서, 최근에 지어진 모던한 현대식 주택을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추천드린다.

    참고로, 파리는 100년 이상된 건물들이 대다수로, 주택 또한 마찬가지로 40-50년 된 건물은 매우 최근 건물에 속하는 편. ;)

    한국 마트와 레스토랑이 밀집해있고, 보그흐넬이라는 큰 쇼핑몰과 대형마트가 있다.  

    센강을 바라보며 위치한 Andre-Citroen 공원이 있어서 주말에는 많은 가족들이 피크닉을 즐긴다.

     

    16구.

    서울 강남 정도의 분위기라고 하면 좋을까. 고급 주택이 많은 편이고, 메인 스트리트인 Passy를 중심으로 Le Grande Épicerie와 쇼핑몰, 대형마트 외 레스토랑과 다양한 숍들이 모여있다.

    유명 국제학교와 사립학교들이 위치해 있으며, 또한 여러 대사관이 위치해 있어서인지 공립학교의 경우도 외국인을 위한 불어 기초반이 있는 초등학교가 있다. 또한 Radio France(방송국이면서 공연장/음악교육시설), Conservatoire Municial(음악/무용/미술 등 문화교육센터) 이 위치해있어, 어른, 아이 모두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16구에 위치한 아름다운 Boulogne 숲은 산책과 주말 피크닉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루이뷔통 박물관과 Jardin d'Acclimatation 놀이공원을 포함하고 있다.

     

    Neuilly-sur-Seine.

    파리 외곽이지만 16구와 붙어있어 파리 중심과 가까운 편.

    조용한 주거단지로 안전하며 아이들 키우기에 적당한 곳으로 평이 높고, 파리 시내 출퇴근도 무리 없어서 추천이 많았던 지역이다.

    파리 특유의 1층에 죽 늘어서 있는 상점거리가 거의 없고, 도보는 넓고 깨끗해서 파리 시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 

     

     

    결국, 우리 가족은 16구를 선택했는데,

    이곳에 거주한 것이 아이에게도, 우리에게도 파리의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여러 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곳에서의 생활은 후에 다시 기록해보기로!

     

    2. 학교와 집의 거리 생각해보기

    학교와 집의 거리는 어느 정도가 적정 수준일지 감이 없어서, 

    가능한 차를 타지 않고 도보 이용이 가능한 거리가 좋겠다고 생각하며 알아보았다.

    실제로 우리의 생활처럼 도보생활권으로 이루어져 있는 파리에서,

    학교를 걸어 다니는 것은 큰 장점이었다.

     

    (1) 등하교 시 차를 이용한다면? 

    등하교 시 자가용을 이용해야 한다면, 등교 때는 도로에서 출근시간 정차와 학교 앞 좁은 도로의 아수라장을 감소해야 한다.

    국제학교의 경우,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매년 3000~5000유로의 버스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2) 학교는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곳으로. 

    우리의 경우, 학교까지 아이와 걸을 때 15~20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등굣길에는 학교로 가는 아이들과 부모들을 만나며 인사할 수 있고, 

    하굣길에는 아이들이 주변 공원이나 놀이터에서 함께 놀다가 (물론, 부모도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서

    집이 학교 가까이 있는 것이 좋았다.

    특히 저학년일 경우, 하교 후 아이들끼리 놀면서 관계가 두터워지고 자연스럽게 플레이 데이트(친구 집에서 노는 시간)로 이어진다. 차나 셔틀버스를 이용한다면 하교 후 자유로운 시간을 갖기가 어려울 수 있다.

    국제학교에서는 주기적으로 새로 와서 적응해야 하는 친구들이 많으니, 

    기존 학생과 새로운 학생 간 교우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교우관계가 잘 형성되어야 학교생활도 적극적이므로.

    그래서, 하교 후에도 친구들과의 플레이타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플레이 데이트를 권한다.

     

    우리 아이에게도 이 시간들이,

    낯선 학교와 파리 생활에 안정적인 마음으로 잘 적응할 수 있었던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고 여겨진다.

    등하교 시 도보와 차량 이용을 고민하고 있다면, 도보로 20분 내외의 거리를 추천한다.

     

     

     

    국제학교 준비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2022.10.14 - [분류 전체보기] - 1. 파리 주재원, 살 동네와 아이 국제학교 조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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