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거주할 동네들을 돌아보고, 어느 정도 살고 싶은 동네가 정해졌다면 학교를 정하는 것은 좀 더 수월해진다.
우리의 경우,
출국 4개월 전부터 알아봐야했으니, 동시에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아마도 주재원으로 발령받은 대부분의 경우가 그렇지 않을까? (_ _)
1. 프랑스 교육과정 - 학년별 구분
프랑스 교육과정은 4단계로,
L'ecole marternelle(유치원), L'ecole elementaire/primaire(초등학교), College(중학교), Lycee(고등학교)
로 나누어져 있다.
간단히, 유치원은 만3세~ 만 6세로 4년 과정이며,
초등학교는 만6세 입학하여, CP, CE1, CE2, CM1, CM3로 5년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학교는 만 11세 입학하여 4년 과정을 거친다.
학년의 시기는 9월에 새학년이 시작되어 1월~2월 겨울방학 후, 2월 말 2학기가 시작하고 7~8월 여름 바캉스로 한 학년이 마무리된다.
2. 파리 국제학교 정하기
프랑스는 파리 내에는 물론, 외곽으로도 국제학교가 많다.
국제학교의 교육 수준과 평가 정도는 크게 차이 나지 않으므로,
몇몇 주요 학교를 비교해보면 거주할 동네 주변으로 어느 정도 가려진다.
(1) 주요 국제학교 리스트업
눈여겨보고 있던 15구와 16구 그리고 Neuilly-sur-Seine을 중심으로 아래 5 학교로 리스트업 하여 검토했고,
모두 교육 수준 및 여러 만족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곳으로 여겨진다.
ISP (International School in Paris) |
Kingsworth | ICS Paris | Marymount International School |
ASP (American School in Paris) |
https://www.isparis.edu/ | http://www.kingsworth.fr/ | https://www.icsparis.fr/ | http://www.marymount.fr/ | https://www.asparis.org/ |
.96 bis Rue du Ranelagh, 75016 Paris (저학년) . 6 Rue Beethoven, 75016 Paris(고학년) |
96 bis Rue du Ranelagh, 75016 Paris | 23, rue de Cronstadt - 75015 Paris | 72 Bd de la Saussaye, 92200 Neuilly-sur-Seine | 41 Rue Pasteur, 92210 Saint-Cloud |
16구 내 위치 | 16구 내 위치 | 15구 내 위치 | Neuilly-sur-Seine 위치 | Boulogne-Billancourt 근처 Saint-Cloud에 위치 |
ISP & Kingsworth
두 학교 모두 16구 내에 위치하며,
ISP의 경우 초등학교와 중등/고등학생 건물이 나누어져 있고, IB 기반 교육과정을 가지고 있다.
Kingsworth는 Passy 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은 반면, 건물 크기, 학생(학년 별 10명 내외) 및 교직원 수 등 전체적으로 규모가 작다.
ICS
15구 내 위치하며, 유치부부터 고등학교까지 포함한 파리 내 국제학교 중 비교적 규모가 큰 학교.
IB 기반 교육과정을 가지고 있으며, 교복이 있다.
Marymount
16구 위쪽 혹은 Neuilly-sur-Seine에 거주하시는 분들에게는 Marymount 선호도가 높다.
가톨릭 학교이며, 운동장을 포함하여 규모는 큰 편. 교복이 있다.
ASP
Boulogne-Billancourt에 거주하시면서 학교 내 대부분의 시설을 갖춘 큰 규모의 학교를 선호한다면 추천드리고 싶다.
파리 내 국제학교는 규모가 작아서 학교 건물 자체가 크지 않고 운동장이 없는 학교가 많다. 그래서 수영장 등 특별 체육활동을 할 때 에는 주변 시설을 이용하며, 도보나 버스로 이동한다.
ASP의 경우 대부분의 시설을 갖추고 있고, 미국식 교육시스템으로 AP와 IB기반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2) 국제학교 비용
국제학교 비용이 꽤 높다.
특이사항이라면,
지원서를 넣는데 필요한 Application fee는 환불이 되지 않으며, 스쿨버스 비용은 연간 3,500~5,000유로에 해당할 만큼 가격이 높다.
방과 후 After-school program은 학교마다 매우 다양하고 프로그램별로 비용이 모두 다르다.
아래는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두 학교의 학비 비교했던 것으로, 2019년도 초등학생 입학 기준의 비용이다.
학교를 검토하는 중 우리는 16구에 살고 싶은 마음으로 점점 기울어져,
도보로 등교가 불가능한 ICS, Marymount나 ASP는 제외되었고, Kingsworth 보다 규모가 큰 ISP를 선택하였다.
ISP를 선택한 것은 여러 면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3) 국제학교 컨택
주요 학교 리스트들이 정해지는 대로 모두 연락해보는 것이 좋다!
인기 학교의 경우, 대기가 길어질 수 있다.
유명 국제학교들은 대기가 많아서, 최소 4~6개월 전에는 학교와 컨택하여 지원서를 넣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4개월이 채 남지 않았던 기간이었기에,
파리에 도착하는 시기에는 원하는 학교에 자리가 없을 가능성이 많았다. 실제로 그러했고…
때문에, 거주지역이 완전히 확정이 되지 않더라도
우선, 살고 싶은 지역 주변의 주요 학교들에게 컨택해서
아이의 예상 학년을 확인하고, 원하는 시점에 입학이 가능한지, 대기가 필요하다면 어느 정도 예상되는지 등을 파악하면서
담당자와 소통을 터놓는 것이 가장 최우선이다.
프랑스는 매우 느리다.
프랑스는 매우, 매~ 우 느리다. 이 또한 프랑스 생활에서 가장 먼저 적응해야 하는 점 ;)
답변은 최소 2-3일 이후 올 수 있다는 부분, 내가 연락하는 시점이 이들의 휴가나 바캉스 시점일 수 있다는 부분 등등
이런저런 이유로 답변이 지연될 수 있는 상황들이 많으니, 가능한 한 빨리 학교에 컨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의 경우,
9월 즈음 4곳에 이메일로 컨택했을 때, 다음 해 2월 말 혹은 3월 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입학이 가능할 것으로 답변을 받았다.
ISP와 Marymount의 경우, 장담할 수는 없으며 늦어질 수 있다고 첨언하였다.
12월 말에 파리 도착 예정이었던 우리에게는 무리 없는 일정이었다.
일단 컨택이 되어서 어느 정도 결정이 선다면,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제출한다.
다만, 지원 시 Application fee를 내게 되는데 환불되지 않는 비용으로,
해당 학교를 입학하지 않더라도 돌려받을 수 없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이후에 각 학교에서 요청하는 서류들을 준비하여 번역/공증 후 차례대로 업로드하여 완료하면,
완료된 지원자 순서대로 입학 순서가 진행된다.
3. 프랑스의 공립학교, 사립학교, 국제학교에 대한 생각.
살면서도 느꼈지만,
프랑스는 공교육이 참 잘 되어 있는 나라이다.
실제로 장기 거주하시는 분들 중 자녀가 유치원부터 시작하는 경우라면
일반 공립학교를 보내는 경우도 많고, 만족도도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우리의 경우도 국제학교 입학일이 예상보다 늦어져 공립학교를 잠시 다녔기에
프랑스의 공교육을 체험할 기회가 있었는데.
공립학교
'선행학습'을 위한 사교육이 없으므로, 저학년은 학교에서 모든 것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게 된다.
자전거 마저도!
또한 외국학생을 위한 불어반이 있어서, 아이가 불어를 기초부터 배울 수 있던 것도 장점이다.
(모든 초등학교가 외국학생을 위한 불어반이 있지는 않다)
사립학교
반드시,
국제학교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장기간 머무르며 불어를 제대로 가르칠 생각이 있다면, 사립학교도 생각해 볼 만하다.
16구 내에는 유명 사립학교가 많이 있는데, 고등학교까지 커버하고 있다.
국제학교만큼의 높은 학비는 아니며,
국제학교보다 수준(?) 혹은 레벨(?)이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학업성취도 또한 매우 뛰어나다고 현지인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유명 사립학교들은 대학 입학률이 높으며,
파리는 매해 대학 입학률/학업성취도를 평가하여 고등학교 순위를 선정하는데 사립학교들은 상위권에 속한다.
국제학교
그러나,
국제학교는 그 만의 장점이 있다.
특히, 파리가 처음인 외국인 가족에게 더더욱.
학교에서는 새로운 가족을 반기는 웰컴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ISP의 경우, 새 학년이 시작되기 전 주말 타임에 오후 파티를 여는데
많은 학생과 부모가 참여하여 피크닉을 즐기며 대화의 장을 열고, 아이들은 뛰어놀며 관계를 다진다.
또 새로 온 가족에게는 파리 생활을 시작하기 위한 여러 편의시설 및 병원, 문화시설들을 소개하는 팸플릿을 나누어주기도 하고,
부모들 간의 SNS를 서로 공유한다.
무엇보다 부모들 간의 네트워크가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는데, 학교와 아이, 그리고 부모 간의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갑자기 내디딘 낯선 환경에서, 불어 한 마디 못하는 나에게
영어로 나마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정 붙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는 측면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학교 자체에서는 아이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많은 프로그램이 열려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학교 지원활동을 통해 서로 배우고 나눌 수 있어,
우리에게는 가족 전체가 파리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좋은 버팀목이 되어주었달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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