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버리는 만큼,
또 많이 사게 되는 시기. ;)
이사 즈음엔 언제나 그렇긴 하지만, 또 해외이사이니 만큼 그 양이 꽤 많다.
국내에서 구입해가면 좋을만한 것들을 체크해서,
가능한 이삿짐 나가는 전 날까지 구매하고, 컨테이너에 실어 보내자.
1. 가전제품
국내 전용 가전제품, 특히 대형 가전은 프랑스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나, 웬만한 중/소형 주방/생활 가전 등은 사용이 가능하다.
파리에서 생활해보니, 중/대형 가전 중 실어가면 좋을만한 제품들은.
추천 품목
전기밥솥 & 변압기
프랑스에도 전기밥솥을 판매하지만 우리나라의 쿠* 를 따라올 순 없으니, 사용하던 전기밥솥을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미리 변압기(대용량 추천)를 구매하여, 컨테이너에 함께 실어 보내자.
스타일러
혹시, 스타일러가 있다면 가져가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파리는 미세먼지는 없지만, 겨울/봄이 습하고 비가 잦아서 외투가 젖을 일이 많다.
드라이 비용도 만만치는 않으니, 스타일러가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아는 지인은 변압기를 이용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큰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다.
온수매트???
온수매트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일 것 같은데...
한국에서도 온수매트 없이는 안된다는 분들 혹은 정말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은 필요할 것 같고,
그렇지 않다면 꼭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잘 때, 체온과 이불로 뽀송하게 따뜻해지는 것을 선호한다.
겨울이라도 등 아래가 후끈하고, 땀으로 눅눅해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온수/전기매트 사용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유의 전기 흐르는 느낌(?)도 싫고...
여하튼, 그래서 꼭 사야 할까 고민했었는데 결론적으로 사지 않게 되었다.
우리 집의 경우, 난방(라디에이터)이 매우 잘 되는 편이어서
온수매트는 물론, 그 어떤 추가 난방기구도 필요하지 않았다.
이미 온수매트가 있는 가족이라면 킵.
현재는 없지만,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면 겨울을 지내보면서 집과 가족의 컨디션을 보아가며
구매를 선택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파리에서도 아마존이나 코스트코 등을 통해 얼마든지 구매 가능하다.
2. 생활 용품들
필요한 대부분의 제품들은 모노프리나 기타 상점들, 혹은 아마존 그리고 다른 여러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구하기 힘들거나, 가격이 저렴해서 한국에서 사가면 좋을 제품들.
추천 품목
실내 슬리퍼
파리 주택의 바닥은 대부분 나무로 되어 있고, 주방과 욕실은 타일로 구분이 되어있다.
또 겨울에는 바닥 난방이 되지 않으므로 실내 슬리퍼가 있으면, 매우 유용하다.
샤워기 및 수도꼭지 필터
석회성분까지 걸러지지는 않더라도 기본적인 수도 필터 용품이 있으면,
오래된 파리 수도 배관으로부터 오는 알 수 없는(?) 불안을 좀 걸러준달까... 있으면 좋다. :)
파리 사람들은 수돗물도 그냥 먹기도 하더만...
물티슈 및 일회용품, 나무젓가락
프랑스에도 물티슈 및 일회용품들이 당연히 있지만,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1년 치 물티슈는 가져가도 좋을 것 같다.
위생비닐장갑이나 위생봉투, 랲 등도 한 상자씩 준비해두면 잘 사용할 수 있다.
마트에서 나무젓가락은 구하기 힘들거나 비싸다.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일회용 나무젓가락이 있으면 요긴하게 사용할 때가 있다.
3. 음식들
파리에도 한인 마트가 있어서 웬만한 음식들은 다 구할 수 있지만,
좋은 제품, 선호하는 특정 브랜드는 없을 수 있다.
파리에서 여러 음식들에 적응하는 동안 좋아하는 브랜드의 제품들을 가져오면, 보물처럼 꺼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
건어물과 기타 양념들
육수팩과 가족이 선호하는 건어물.
요새는 한인 마트에도 들어오기는 하지만, 선호하는 브랜드의 제품이 있다면 챙겨 오는 것도 좋겠다.
좋은 쌀과 고춧가루, 시판되는 장류 및 소스, 기타 양념 등은 한 병씩 마련해오면 좋다.
구입할 수 있는 제품들은 모두 밀봉되어 있어서 컨테이너에 실을 수 있고,
파리 한인마트 보다 브랜드 종류도 많고 싸게 살 수 있으니까.
선호하는 라면들과 질 좋은 참기름, 들기름도 챙기자.
라면들은 매콤 얼큰한 한국맛(?)이 그리울 때마다 아주 만족스럽다.
신**, 진** 이야 없는 곳이 없지만, 그것 말고 보편적이지 않은 것들로. :)
좋은 참기름/들기름은 그야말로 보물.
나의 경우,
식재료가 풍부하고, 특히 고기류가 다양하고 우리에 비해 싼 파리에서,
이곳의 식재료를 최대한 활용하고 싶은 마음에 주로 프랑스 레시피를 찾아 식사를 준비했다.
그 편이 훨씬 수월하다.
그럼에도,
그렇게 한식을 2주에 한두 번 정도밖에 하지 않는 우리 집의 경우에도,
한국에서 가져온 양념과 먹거리들은 여전히 소중했으니,
1년 내 소비할 수 있는 제품들을 잘 챙겨보자.
삼각김밥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면, 삼각김밥김도 매우 유용하다.
가끔 아이의 도시락으로, 혹은 간식으로. :)
4. 아이 물건들, 책과 학습서
국제학교를 다니게 되면, 주로 영어로 생활하게 될 터이니 영어는 따로 걱정이 없지만,
저학년의 경우, 모국어가 약해질 수 있으니, 한국 책을 준비하여 틈틈이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책은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준비할 필요는 없고,
우선 1~2년 내 소화할 수 있을 만큼의 책을 구입하고,
아이가 책을 읽어나가면 그 이후 정도를 보아가며 조금씩 바꾸어 주면 좋다.
파리 내에서도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책을 빌려볼 수 있고,
또 국제학교를 다니게 된다면, 한국 가족분들도 만나 교류할 수 있고,
네*버 커뮤니티 카페들도 있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1~2년 내에 읽힐만한 책들
새로 구입해서 들인 전집은 2~4학년이 읽을 수준의 책으로 아래 정도로 준비했다.
- 시공주니어 문고 레벨 2단계
- 세계문학 책시루
- 용 선생 시끌벅적 한국사 시리즈
- 톨스토이 신화
틈틈이, 아이와 함께 서점을 들러 읽고 싶은 책들을 추가로 들이고,
미술관과 박물관의 도시인 파리이니만큼, 아이들을 위한 그림과 미술관, 주요 유명 화가들에 관한 책들도 여러 권 준비하였는데,
실제로 여러 미술관과 박물관을 다니며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 주었다.
그 외 학습서
당분간은 한국의 교육과 멀어져 있겠지만, 국어와 수학은 꾸준히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 혼자서도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선택하였다.
특히, 초반 1년은 국제학교 생활 적응 시기이기도 하니, 많은 학습서, 문제집은 필요 없다.
기초와 기본이 충실한 EBS 학습서면 충분하다.
또 EBS 초등 사이트와도 연계가 되어있으니, 해당 강의를 참고할 수도 있다.
저학년이라면, 욕심을 내어 여러 문제집을 사 오더라도 집에서 다 풀어내기 힘드니, 적당히 ;)
5. 그 외 기타
타국에서 지내다 보면,
주변의 고마운 분들이 생기게 되고, 또 몇몇 기념일을 챙겨서 크고 작은 선물을 하게 될 일들이 생긴다.
한국의 기념품 등 부담스럽지 않을 작지만 좋은 물건들을 준비해 간다면,
선물할 일이 생길 때,
단품으로 드리거나 혹은 목적에 맞게 준비한 선물과 함께 넣어 특별함을 더할 수 있다.
처음에 미리 챙겨 오지 못했던 나는 아쉬운 경우가 많았다.
사람마다 취향도 선호하는 것들도 다르니 반드시 미리 준비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혹시, 작더라도 특별한 무언가를 찾는다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운영하는 뮤지업 숍 온라인 스토어를 추천한다.
https://www.museumshop.or.kr/kor/main.do
컨테이너에 싣는 것도 개인 수화물로 챙겨가는 것들도,
처음엔 그 모두가 필요한 것들이라 지니고 가지만.
파리에서 지내면 또 새로운 많은 물건들을 들이게 된다.
또 파리에서 생활해야 하기에, 현지에서 사는 물품들이 더 쓸모 있고, 적절한 경우도 많다.
한국에서 가지고 온 물건들은 자연스럽게 창고로 밀려나기도 하고.
‘이 것도 필요할 거야’
‘저 것도 필요하다던데?’
라는 생각으로, 너무 많은 것들을 이고 지고 가지 않아도 된다.
한국의 많은 것들이 그립겠지만,
파리에 머무는 동안은 특별한 추억을 만들 기회.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고 느껴질 4~5년이란 시간 동안
그 간의 방식과 물건들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발견할 기회이기도 하다.
모두 가지고 가야 한다는 생각보다,
새로운 문화와 음식, 다양한 경험 그리고 추억이 담길 물건들로 채워질 기대와 여유가 함께 한다면,
이사 준비가 좀 더 즐겁고 수월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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