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2월에 2주간의 겨울방학이 있고,
가족들과 함께 주로 스키를 타러 여행을 가거나, 학교에서 스키캠프를 떠난다. :)
그래서 보통 스키방학이라고 부른다.
오늘은
작년 2월 말,
스키방학 동안 다녀온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 쪽 이야기.
Chamonix, 스키방학이니까 샤모니로 가볼까?
스키타라고 주는 스키방학이니까 ;)
스키로 제일 유명한 샤모니 쪽으로 가보고 싶었다.
샤모니에는 크게 5개의 스키장이 있고
5개의 스키장 간격은 차로 10~15분 간 정도의 거리로 서로 가까이에 있다.
우리는 그 중에서 슬로프 길이나 난이도가 어렵지 않아서 초/중급자,
또 우리 같은 아이들이 있는 가족단위가 많이 이용하는 Les Houches(레 우슈) 에서 시작해 보기로.
프랑스는 한국과 달리
리조트 내에 스키장이 있는 것이 아니고,
산의 지역별로 스키 구역이 있고, 리프트와 곤돌라가 운영되고 있다.
스키장과 숙소는 별개라는 이야기.
그래서 가고자 하는 스키 구역을 미리 확인하고, 그에 맞게 리프트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스키강습도 매우 다양하니 미리 예약을 하고 가면 좋다.
아래 샤모니 웹페이지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
샤모니 가는 길
파리를 벗어난 고속도로의 풍경은
들판과 나지막한 언덕들, 여유롭게 풀 뜯는 소,
그림 같은 고성과 마을들 그리고 그 끝으로 이어지는 지평선.
책과 영화로 보던 아름다운 풍경들이 계속된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가
지루해질 때 즈음.
터널을 하나 지나니, 갑자기 나타나는 눈 쌓인 거대한 산맥...!
응?!!!
아니, 이렇게 갑자기 눈쌓인 거대산맥이..
이렇게 난데없이 갑자기 나타난다고?ㅎㅎㅎ
예측할 수 없었던 연이은 풍경들에 입을 다물 수 없었던 기억.
계속 펼쳐진 웅장한 산맥, 그리고 산 아래 언덕 위로 동화같이 옹기종기 모인 집들.
샤모니가 가까워지긴 했구나~
Les Houches, 프랑스 첫 스키장.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는 Les Houches.
숙소도 이 근처로 잡고.
첫날은,
스키를 대여해 놓고. (곳곳에 스키 및 관련용품 대여 매장이 아주 많다)
Les Houches 스키장과 그 외 다른 스키장들도 돌아보며 동네 분위기도 좀 보고.
슬로프 아래쪽에서는 눈썰매를 정말 많이 타고 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모두 눈썰매에 매우 진심ㅎㅎㅎ
썰매 종류도 많고~
우리도 재미나게 즐겨주고~ :)
우리가 샤모니에 갔던 때는
코로나 때문에 곤돌라나 리프트를 운영하지 않았던 기간이라 모든 스키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
그런데....
리프트를 운행하지 않는데 대체 사람들은 어떻게 스키를 타는 걸까?
걸어서 올라간단다.
정말? 그렇게까지 한다고?!
정말 걸어서 올라간다.
간단한 작은 배낭과 매고 스키를 신고 등산을 해서
스키를 타고 내려온다.
오~
정말 진정한 스키인들 이었구나!
혹은,
주차를 할 수 있는 중간 산턱 즈음까지 차를 대고,
그곳에서 내려오고 올라오고 반복.
좋아!
까짓 거! 우리도 등산하며 스키함 타보자!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이런 경험을 하겠어?! ㅎㅎㅎ
그렇게 남겨진 특별한 스키 추억 :)
걸어 올라온 슬로프 중턱의 풍경도 이렇게 숨 막히도록 멋진데
저 위는 말할 것도 없겠지~
Le Brévent & Le Savoy 스키장
다른 날은
Le Brévent 산맥 쪽으로.
리프트도 케이블카도 운행하지 않아서 Brévent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슬로프 중턱까지 오르내리며 등산 스키(?)를 즐긴 경험은 정말 특별하다 :)
우리도 잠봉뵈흐와 물, 간식 간단히 챙겨 매서
슬로프 중턱에 차를 파킹해 두고 스키로 내려오고
다시 슬로프를 오르고, 내려오고, 오르고 내려오고~
힘든데 또 재미있고 신나고 ㅎㅎ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서일까?
슬로프에서 강아지도 사람들과 함께 스키 타고 즐기는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띈다.
특이한 점은 간간히 슬로프 중턱에 있는 산장들이 있는데,
문 열고 나오면 바로 슬로프로 합류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대단해 ㅎㅎㅎ
Le Brévent 산맥 아래쪽으로는 Le Savoy 스키장이 있다.
Le Savoy 스키장은 아이들과 초급자를 위한 넓은 슬로프를 갖추고 있었고,
강습도 많이 이루어지는 곳.
아빠들이 꼬맹이들 가르쳐주는 모습들도 많이 보였고 :)
날이 따뜻하고
또 등산(?)까지 하니 더워서 웃옷도 벗고 타고.
제법 포즈도 취해보는 우리 꼬맹이 :)
Chamonix 시내.
그렇게 신나게 즐기다가
스키 후엔,
샤모니 시내도 틈틈이 구경하며.
코로나로 운행하지 않아 너무 아쉬웠던
새빨간 산악열차.
아쉬운 맘에 사진만 찰칵찰칵.
샤모니 시내 안의 호텔과 숙소들도 매우 훌륭하다.
조금 더 가격대도 있고.
스키장과 5~10분 거리에 있길 원한다면, 스키장 주변의 숙소를.
좀 더 다양한 편의시설과 관광을 즐기고 싶다면 샤모니 시내 안의 숙소가 좋을 것 같다.
케이블카가 운행하지 않아서
코 앞에 Aiguille du Midi를 두고 돌아서야 했고. ㅜㅜ
저 멀리 Aiguille du Midi 봉우리가 보이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밖에...
특히나 아쉬운 맘이 컸던 그날은
푸짐한 해산물로 위로받고 :)
가재와 굴 잔뜩!!!
샤모니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해산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래도 해산물은 꼭꼭 먹기 :)
퐁듀.
퐁듀도 빠져서는 안 된다.!!! :)
레스토랑에도 있지만,
마트에서도 퐁듀용 치즈를 판매하니 머물고 있는 숙소의 퐁듀팟에 넣고 맛나게 양껏 먹자!!! :)
(대부분 숙소에 퐁듀팟이 있다. 그것도 전골냄비만 한 퐁듀팟이! ㅎㅎㅎ)
끝없이 늘어나는 치즈 찍어먹고 돌려먹는 재미
소시지 콕 찍어 맥주 벌컥, 야채 콕 찍어 와인 한잔.
끝도 없이 들어가는 퐁듀 타임 :)
몽블랑 맥주
몽블랑만의 특별한 맥주가 있다.
스키 후엔 와인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하지.
벌컥벌컥 너무 좋은 맛!
흠.. 그런데 맥주의 이 병마개는 뭐지...
설마 요 크기 맥주 한 병 따서 수다 떠느라 몇 시간씩 마시는 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 ㅎㅎㅎ
그 밖의 군것질.
특별히 너무 맛있다기보다는,
스키 타면서 먹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으니까 :)
칼로리 보충을 위한 다달이들,
그리고 추위를 녹이는 커피나 뱅쇼 한 잔도 너무 좋고~
그렇게,
며칠의 즐거운 샤모니의 추억을 새기고 떠나왔다. :)
올해는 이상 기온으로 눈이 너무 부족해서
스키장도 몇 군데는 운영을 못하고 예전 같지 않았다는데..
다음에 방문에는
하얀 설산으로, 모든 시설이 오픈해서 축제 같은 분위기로 맞아주었으면.
.같이보면 좋은 글
https://bonjnote.tistory.com/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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