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는,
파리 16구의 대표적인 공원, 아니 숲
Bois de Boulogne, 블로뉴 숲.
파리는,
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한(?) 날씨 덕분에,
많은 나무들이 푸르름을 잃지 않고 있지만.
봄이 되니, 여기저기에서 피어나는 봄꽃들 덕분에
흐릿하고 축축했던 추운 겨울은 가고 있구나~
새삼 느낀다.
Le printemps,
봄이 오는구나~
Bois de Boulogne | 블로뉴 숲
큰 공원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
집에서는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
처음에는 좀 멀다 느껴졌는데, 자주 가게 되니 꽤 가까운 느낌이다.
아침 운동
10분도 잘 걷지 않던 나를,
운동하게 만든, 블로뉴 ㅎㅎㅎ
아이가 아빠와 학교를 가면, 나는 아침 조깅하러 고고.
아침 공기는 너무 상쾌하고,
새들은 쉴 새 없이 지저귀고,
푸르름은 가득히,
호수는 내 발 아래서 찰랑이고 있다.
아침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고.
멍멍이들과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고.
타박타박 뛰다보면,
보이는 곳곳이 그저 그림 같은 풍경들.
조깅하며 이 여유로운 풍경을 차례차례 눈에 그득그득 담고 나면,
점점 벅차오르는 기분.
돌아올 때 즈음엔 에너지로 가득 차서 돌아올 수 있다 :)
처음엔 호수 반 바퀴만 돌아도 너무 힘들었는데,
어느덧 한 바퀴 정도는 잘 돌 수 있게 된 나 ㅎㅎㅎ
Pique-nique.
주말엔,
간단히 잠봉뵈흐와 음료 들고 피크닉 하기에도 더없이 좋고.
수시로 바뀌어 버리는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쌀쌀할 때도 있지만,
햇살이 있는 곳엔 어김없이 누워서 볕을 즐기는 사람들.
특히,
봄이 오는 이 즈음엔 알을 품고 있는 백조와 오리들이 보이고,
곧 아가 백조와 아가 오리들을 만날 수 있게 되는 시즌.
우리는
주로 호수 주변에서 즐기고 돌아올 때가 많지만,
공원의 크기가 꽤 크니,
자전거를 타는 날이면 좀 더 깊이 들어가 여기저기 다녀본다.
Parc de Bagatelle | 바갸뗄르 공원
블로뉴 숲 안 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바갸뗄 공원도 추천.
가는 길은 여러 경로가 있지만,
메인 호수에서 바갸뗄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길들도 싱그러워서 너무 좋다.
주말엔 사람들도 많고 차도 많으니 자전거 추천 :)
그리고
바갸뗄 공원 근처에 다다르면 보이는 아름다운 입구.
바갸뗄르 공원 내부도 작지는 않다.
자유로이 다니는 공작들.
손만 내밀면 비둘기 수준으로 성큼성큼 다가오는 녀석들 :)
빵 먹고 기분이 좋았는지
활짝 펴보여준 고마운 녀석 :)
그리고 무엇보다,
싱그럽고 아름답게 펼쳐지는 공원의 모습.
바갸뗄 공원 내, 저택(Chateau) 쪽으로 나아가면 좀 더 화려한 모습이 기다리고 있다 :)
이 날 찍은 사진이 많지 않아 구글이미지로 대체해 본다.
장미로 아름다워질 계절.
Parc de Bagatelle, 한 번은 꼭 들러보시길 추천.
------
블로뉴 숲 위쪽으로는
Foundation Louis Vuitton.
아름다운 프랭크 게리의 건축물, 루이뷔통 재단 미술관이 있고
Le jardin d'Acclimatation.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아끌라마따시옹 놀이공원이 있다.
이 두 곳은 다음에 좀 더 이야기하기로 ;)
'life à Par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스 파리 근교 피크닉 공원 추천, 쏘 공원 | Parc de Sceaux (0) | 2023.05.04 |
---|---|
파리의 마레, 특별한 계획이 없어도 좋아 | Marais (0) | 2023.04.28 |
4월 Pâques, 프랑스 부활절 (1) | 2023.04.06 |
쉬운 프랑스 요리책 하나 추천 | Sans Blabla (0) | 2023.03.20 |
2월, Chandeleur 그리고 Mardi Gras | Crêpe, 크레페 먹는 날 :) (0) | 2023.02.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