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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à Paris

5월, 프랑스 파리 우리의 순간들.

by BonJ_A 2023.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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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봄,

파리 16구.

나의 소중한 일상들, 순간들 이야기.

 

 

등교길.

매일 변함없는 딸랑구의 등교.

보통은 아빠와 같이 다니고 있지만, 또 가끔은 나와 함께. :)

< 딸랭구의 등교길 >

아침 공기 속을 적당히 걸으며, 

계절이 변화하는 거리를 느끼면서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빵을 사는 일상이 좋다.

 

아침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블로뉴 숲의 풍경을

눈에 담는 기쁨은 말로 다 할 수 없고.

< 아침의 블로뉴 숲 >

 

장보기.

일주일에 두 번씩 집 앞에 장이 서는데.

그런 날에는,

하리오를 끌고 바지런히 나가야지.

서투른 불어와 손짓으로 ㅎㅎㅎ

올리브와 치즈들,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사고.

그리고 좋아하는 이태리 식료품점에 들러 소시송은 꼭, 생파스타 가끔.

 

우리의 최애 와인 안주, 트러플 소시송.

집에서 절대로 떨어지면 안 되지~  ;)

< 우리의 최애 트러플 소시송 >

La Grande Épicerie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장 설 때 구매하는 것이 왠지 더 좋아 :)

 

 

신선한 생선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가시도 다~ 발라주니 너무 좋구~

< 아마도 sole, 가자미류 >

봄이 다가와 조개가 끝물일 때, 마지막으로 맛본 맛조개.

< 맛나는 맛조개 >

 

향은 그토록 달콤하여, 매번 속아사는 딸기.

딸기는 맛이가 없다 ㅎㅎ

여러 품종 중에서도 특히, 'gariguette' 이 품종이 가장 달다고 하지만.

노노노.

너희들 달콤한 한국 딸기 맛 좀 봐야겠어~ 

왜 딸기 설탕이 있는지, 

왜 그렇게 딸기로 잼을 만들어 먹는지 이제는 알겠당 ;)

 

 

장보기의 마무리는,

꽃집.

매번 다채로운 꽃들.

딸랑구와 함께 가면, 꼬마에게 1~2 송이 따로 안겨주는 친절한 무슈~

어딜 가도 딸랑구와 함께 라면 뭐든 더 받아오는데 ㅎㅎㅎ

이곳에서 아이들과 강아지는 무한 사랑인가 봄 :)

 

봄을 알렸던 미모사는 퐁퐁이 퐁퐁이 귀엽고 향긋했구.

좋아하는 라넌큘러스와 튤립들도 참 좋았다.

< 집 안에 늘 꽃이 있다는 게 참 좋아 >

 

5월 1일, 노동절.

5월 1일은,

프랑스의 노동절.

이 날은 서로 은방울꽃(Muguet)을 주고받는데.

 

그래서,

꽃가게는 물론, 거리에도 은방울꽃들이 흔하게 보인다.

사람들의 손에도 은방울 꽃다발이나 화분이 들려있고 :)

 

나는 신랑에게 선물한다 말하며, 내가 좋아서 겟 ㅎㅎㅎ

< 은방울꽃 >

새끼손톱만 한 은방울 꽃들이 조롱조롱.

부디 오래 버텨주길 바라며~

 

 

동네의 예쁨들.

매일매일 다녀도

매일매일 발견하는 동네의 예쁜 이모저모들.

 

나도 빨리 초보 자전거 벗어나서,

스커트를 휘날리며 타야지 ㅎㅎㅎ

이맘때,

막 가지에서 솟아나는 연둣빛은 너무 예쁘고.

 

 

새잎들이 돋아나는 맑고 따스한 색감들.

온 거리에 봄이 느껴지던 날들.

 

드디어, 우중충한 하늘은 가고

햇살이 오래도록 환히 비추는 계절이 왔다.

< 5월의 동네 풍경 >

 

 

고층빌딩이 없어,

어디에 있어도 하늘과 구름이 잘 바라보이니,

그게 참 좋구나.

< Gare de Boulainvilliers >

 

오래된 돌바닥의 느낌도 좋구.

< Passy 거리 >

 

동네에 예쁜 꽃집들이 많지만,

 

우연히 발견한 또 다른 꽃집의 내부는 너무나 아름답고.

< 꽃집 >

여긴 또 언제 이렇게 어여쁜 꽃들을 심어다 놓았지~

안팎으로 꽃이 가득한 계절이구나.

매일 예쁜 것들을 하나씩 발견하는 즐거움 :)

 

 

산책.

햇살도 바람도 좋았던 날,

센느 강으로 산책.

 

집 앞, 시뉴 섬(L'île aux Cygnes).

즉, 백조섬 :)

< 백조섬, L'île aux Cygnes >

백조도 오리도 많이 보이고.

센느 강을 따라

Pont de Bir Hakeim(비하켐 다리)에서 Pont de Grenelle(그흐넬 다리)까지 길게 조성되어 있는,

산책하거나 조깅하기 좋은 섬.

 

그리고, 저녁.

하교 후에는.

방앗간, 근처 공원으로 몰려가서 ㅎㅎㅎ

< 하교 후, Jardin du Ranelagh >

아이들은 헤어지기 싫은 아쉬움을 달래고,

어른들은 볕을 즐기며 수다시간.

 

어떤 금욜 저녁엔 바베큐 파티에 가기도 하고.

아이들도 어른들도 즐거운 시간.

여러 국적의 사람들과

다양한 문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건,

국제학교의 큰 장점 :)

 

 

보통의 하루 마무리는,

Le vin.

 

이젠 하루라도 없으면 안 되는 와인.

제법 우리의 취향도 생겨간다.

 

나의 사랑 너의 사랑 벨로타벨로타.

소시송과 치즈는 언제나 좋고.

 

그렇게 저물어 가는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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