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ée De La Vie Romantique.
뮤제 드 라 비 호멍띠크.
로망티크 미술관.
우리나라에서는 낭만주의 미술관이라고 하던데.
무어라 불리우든.
그 이름 뿐 아니라,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들과 녹음에 파묻힌 미술관의 풍경도
미술관에 자리잡은 카페의 풍경도
미술관이 가진 이야기마저도 로맨틱한 이 곳.
오늘은 로망티크 미술관 :)
위치.
파리의 9구에 위치하며,
몽마르뜨에서 가까운 Pigalle 역 근처에 있다.
Musée De La Vie Romantique.
미술관의 작은 입구로 들어서
녹음으로 둘러싸인 귀여운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조금씩 드러나는
화사한 초록빛 창문이 가득한 집.
파리 곳곳에서 보여지는 익숙한 청동빛과
활짝 피어난 수십 송이의 꽃들 속에 파묻힌
로망티크 미술관.
네덜란드 출신 화가로 알려진 Ary Sheffer(아리 셰퍼) 의 자택이자,
아틀리에로 사용했던 곳.
또한, 이 시기(19세기)
몽마르뜨 근처에는 예술가와 문인들에 의한 살롱 문화가 가득했던 만큼.
아리 셰퍼 또한 이 곳을
많은 예술가들과 문인, 정치인들을 초대하는 모임을 자주 가지며,
살롱으로 이용했다는데.
특히, 쇼팽(Chopin)과 그의 연인인 낭만주의 대표 소설가 조르주 상드(George Sand)로 유명하다.
이 두 사람의 스토리만으로도
벌써 이 미술관은 로맨틱의 정점에 서 있는 듯 :)
여튼.
그래서.
이 곳에는.
아리 셰퍼의 작품들과
쇼팽의 연인이자 낭만주의 소설가였던 조르주상드의 유품들이 상시 전시되고 있으며,
(조르주 상드는 셰퍼 부부와 특별히 많은 시간을 보내며 돈독한 관계였다고)
그 밖에도 다양한 예술품들과
셰퍼 부부와 조르주 상드가 사용했던 가구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쇼팽의 왼손을 본 뜬 석고 모형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기도.
작고 섬세한 고운 손.
이렇게 작은 손으로 어떻게 그 현란한 곡들을 연주했던걸까 싶은.
참고로,
로망티크 미술관의
이 아름다운 본관 내부의 상설 전시는 무료이며,
기획 전시는 별관에서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내가 방문했던 날의 기획 전시는
바다의 폭풍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였는데.
거칠고 거센 성난 파도,
그리고 휘몰아치는 폭풍의 현실과 대비되는
묘한 낭만주의 분위기와 색감에 매료되었던 기분이 떠오른다.
그렇게
전시를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오게 되면,
이 미술관의 또 다른 매력이 보이는데...
Salon de thé Rose Bakery.
바로, 본관 옆에 위치한
Salon de thé.
초록색 온실 모양의 카페와 중정에 둘러진 테이블, 의자들.
그리고, 이 곳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이 모두가 어우러져
정말 매력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공간.
여유로운 평일에는 이 카페만 찾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더니 :)
전시 후,
이 곳 정원에 발을 들인 친구와 나는.
마법처럼 빨려 들어가
어느 새, 자리에 앉아 달달구리들을 입에 넣으며 차를 마시고 있었다는 ㅎㅎ
봄과 여름의 중간 어디 즈음,
어느 한가로운 날.
이 싱그러운 날을 만끼하며,
낭만 속에 풍덩 빠져버리고만 싶다면,
바로, 로망띠크 미술관 :)
https://museevieromantique.paris.f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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