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프랑스 파리 우리의 순간들.
5월의 봄, 파리 16구. 나의 소중한 일상들, 순간들 이야기. 등교길. 매일 변함없는 딸랑구의 등교. 보통은 아빠와 같이 다니고 있지만, 또 가끔은 나와 함께. :) 아침 공기 속을 적당히 걸으며, 계절이 변화하는 거리를 느끼면서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빵을 사는 일상이 좋다. 아침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블로뉴 숲의 풍경을 눈에 담는 기쁨은 말로 다 할 수 없고. 장보기. 일주일에 두 번씩 집 앞에 장이 서는데. 그런 날에는, 하리오를 끌고 바지런히 나가야지. 서투른 불어와 손짓으로 ㅎㅎㅎ 올리브와 치즈들,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사고. 그리고 좋아하는 이태리 식료품점에 들러 소시송은 꼭, 생파스타 가끔. 우리의 최애 와인 안주, 트러플 소시송. 집에서 절대로 떨어지면 안 되지~ ;) La Grande É..
2023. 6. 17.
프랑스 파리의 아이스라떼!! ARABICA. 그러니, Beaupassage 에 가보자 :)
파리에선, 아이스라떼는 고사하고.. 아이스커피를 만나기 쉽지 않다. (그 흔한 스타벅스도 별로 없고..) 그들이 보기엔, 커다란 텀블러 사이즈에 얼음과 묽은 커피가 가득 담긴, 아메리카식의 그 것은 커피 'café'가 아닌 것일 테지 ㅎㅎㅎ 뭐... 그런데 또, 이 에스프레소 사이즈의 진한 맛에 익숙해지니 또 이게 좋기도 하고. 그래도. 가끔은. 특히 이렇게 더워지는 즈음엔, 정말이지 시원~한 아이스라떼를 손에 쥐고 입에 가득 꿀꺽꿀꺽하고 싶은데! 그러다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곳. 이 콧대 높은 파리에서, 맛난 아이스커피. 무려, '아이스라떼'를 맛볼 수 있는 곳! 파리의 아이스라떼, ARABICA (아라비카 커피) '%' ARABICA, 아라비카 커피. 일명 '응' 커피로 더 유명하다던데 ;) 진하기..
2023. 5. 30.
파리의 마레, 특별한 계획이 없어도 좋아 | Marais
지난 겨울 끝자락, 몇몇 날들의 파리의 마레 풍경들을 정리해 본다. Marais. 마레 주변에 가는 날은, 퐁피두 센터 혹은 피카소 박물관을 간다거나, 혹은 BHV 에 쇼핑을 간다거나, 보쥬 광장(Place des Vosges)에 간다거나, 크고 작은 뮤지엄 혹은 갤러리를 가보고 싶다거나. 그냥 무작정 그 거리를 거닐며 구경하고 싶다거나. 그중 오늘 이야기는, 무작정 특별한 계획 없는 마레 ;) 어떤 날의 마레 I. 파리에 와서 좋은 분의 소개로 알게 되었고, 이제 소중한 인연들 중 한 사람이 된. 마레에 사는 그 친구의 집에 잠시 들렀던 날. 그녀의 집으로 가는 길, 마레 거리의 풍경들. 그녀의 방, 소소한 풍경. 그 날 저녁엔, 우리 모두 Hôtel de Ville 쪽으로 걸어 나와 아직 한참이었던 ..
2023. 4. 28.
파리 블로뉴 숲 그리고 바가텔 공원 | Bois de Boulogne & Parc de Bagatelle
오늘 이야기는, 파리 16구의 대표적인 공원, 아니 숲 Bois de Boulogne, 블로뉴 숲. 파리는, 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한(?) 날씨 덕분에, 많은 나무들이 푸르름을 잃지 않고 있지만. 봄이 되니, 여기저기에서 피어나는 봄꽃들 덕분에 흐릿하고 축축했던 추운 겨울은 가고 있구나~ 새삼 느낀다. Le printemps, 봄이 오는구나~ Bois de Boulogne | 블로뉴 숲 큰 공원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 집에서는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 처음에는 좀 멀다 느껴졌는데, 자주 가게 되니 꽤 가까운 느낌이다. 아침 운동 10분도 잘 걷지 않던 나를, 운동하게 만든, 블로뉴 ㅎㅎㅎ 아이가 아빠와 학교를 가면, 나는 아침 조깅하러 고고. 아침 공기는 너무 상쾌하고, 새들은 쉴 새 없..
2023.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