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마레, 특별한 계획이 없어도 좋아 | Marais
지난 겨울 끝자락, 몇몇 날들의 파리의 마레 풍경들을 정리해 본다. Marais. 마레 주변에 가는 날은, 퐁피두 센터 혹은 피카소 박물관을 간다거나, 혹은 BHV 에 쇼핑을 간다거나, 보쥬 광장(Place des Vosges)에 간다거나, 크고 작은 뮤지엄 혹은 갤러리를 가보고 싶다거나. 그냥 무작정 그 거리를 거닐며 구경하고 싶다거나. 그중 오늘 이야기는, 무작정 특별한 계획 없는 마레 ;) 어떤 날의 마레 I. 파리에 와서 좋은 분의 소개로 알게 되었고, 이제 소중한 인연들 중 한 사람이 된. 마레에 사는 그 친구의 집에 잠시 들렀던 날. 그녀의 집으로 가는 길, 마레 거리의 풍경들. 그녀의 방, 소소한 풍경. 그 날 저녁엔, 우리 모두 Hôtel de Ville 쪽으로 걸어 나와 아직 한참이었던 ..
2023. 4. 28.
파리 블로뉴 숲 그리고 바가텔 공원 | Bois de Boulogne & Parc de Bagatelle
오늘 이야기는, 파리 16구의 대표적인 공원, 아니 숲 Bois de Boulogne, 블로뉴 숲. 파리는, 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한(?) 날씨 덕분에, 많은 나무들이 푸르름을 잃지 않고 있지만. 봄이 되니, 여기저기에서 피어나는 봄꽃들 덕분에 흐릿하고 축축했던 추운 겨울은 가고 있구나~ 새삼 느낀다. Le printemps, 봄이 오는구나~ Bois de Boulogne | 블로뉴 숲 큰 공원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 집에서는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 처음에는 좀 멀다 느껴졌는데, 자주 가게 되니 꽤 가까운 느낌이다. 아침 운동 10분도 잘 걷지 않던 나를, 운동하게 만든, 블로뉴 ㅎㅎㅎ 아이가 아빠와 학교를 가면, 나는 아침 조깅하러 고고. 아침 공기는 너무 상쾌하고, 새들은 쉴 새 없..
2023. 4. 19.
프랑스, 파리의 겨울 음식들 (2)
게으름 피우는 사이... 벌써 3월이 되어, 봄이 성큼 와 버렸지만. 그래도, 남겨보는 우리가 그간 먹고 즐긴 겨울 음식들 그 두 번째. 우리의 식탁 파리에서는 10월 경부터, 굴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해산물의 종류들도 다양해진다. 1) Huitre | 굴 우리나라는 굴이 흔한 편이고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귀한 음식, 굴. 하나 하나가 귀하니까, 한 알 한 알 천천히 음미해야겠지~ 우리나라 마트에서 판매하는 봉지굴을 본다면 아주 놀랄 것이야~ ㅎㅎ 심지어 만원도 안 하니까! :) 이 날은, 12개에 15유로 주고 유타비치에서 온 굴을 맛보던 저녁. 프랑스나 한국이나 좋은 것은 시장 인심인지, 서비스도 더 받고. :) 굴은 상점에서 까주기도 하지만, 바로 먹을 것이 아니라면 집에서 굴칼로 직접..
2023. 3. 21.